LG전자,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본격 전개
2023-05-25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SK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및 소재 사업에 이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 투자한다. 최근 전기차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경쟁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이다. 유럽 컨설팅 기업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는 올해 550억달러(약 76조원)에서 오는 2030년 3250억달러(약 430조 30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투자전문회사 SK㈜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기차 충전 사업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인 SK시그넷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SK시그넷은 지난달 미국 내 4위 급속 충전기 운영사업자인 프란시스 에너지(Francis Energy)로부터 최소 1000기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SK시그넷은 오는 2027년까지 최소 1000기 이상의 40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기를 5년간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국가전기차충전인프라확대법(NEVI) 보조금 수혜를 받는 첫 계약으로 총계약의 절반 이상 물량으로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 프로그램에 해당된다. NEVI 프로그램에 따라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부터 5년간 총 50억달러(약 6조 634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30년까지 충전소 50만 곳을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시그넷은 지난해 전체 매출 중 82% 이상을 미국에서 거뒀다. 미국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유럽시장으로 눈을 돌려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SK시그넷은 지난해 12월 유럽지사를 설립하고 영국에서 100억원 규모의 첫 수주 계약을 맺으며 유럽 시장 영업을 개시했다.
SK시그넷은 유럽에서 열리는 전시 이벤트에 참여했다. SK시그넷은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립된 이벤트 플랫폼인 ‘무브 런던 2023’에도 참여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현재 SK시그넷은 유럽 내 독일을 거점으로 유럽 내 전기차 보급 확산을 주도하는 독일·영국·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등 주요 5개국을 타깃으로 영업 활동과 사업 파트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은 각 국가별 상황과 법규 등이 달라 세밀화된 고객 대응이 필요한데 SK시그넷은 오랜 경험과 미국 내 경쟁우위를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국가별 맞춤형 충전 솔루션과 신속한 고객 만족(CS) 대응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정호 SK시그넷 사장은 “유럽 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기여해 이를 통해 실질적 전기차 시대를 앞당겨 글로벌 넷제로(Net-Zero)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어떤 전기차를 선택하든지 상관없이 전 세계의 모든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쉽고 빠른 충전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SK시그넷은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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