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미완성 진혼곡 ‘레퀴엠’이 그 자신을 위로했다면
이 세상에 좀 더 머물 수 있지 않았을까
자신의 피로 예술혼을 태워 사라진 천재 예술가의 안타까운 삶
자유로운 인간이 되고 싶은 고뇌과 갈망을 드러낸 작품
2023-08-23 06:00:03
5선지라는 팔레트 위에 음표, 음정과 박자를 새겨 생명을 불어 넣은 음악가.
표정 없는 종이위에 생명을 불어 넣은 그 음악에는 음악가의 생애와 희로애락이 녹아있다. 음악을 듣고 감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클래식의 천재 작곡자 모차르트. 모차르트의 음악과 삶은 그가 죽은 이후에도 세간의 관심이자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였다.
모차르트의 생애는 대중적으로 영화 '아마데우스로'로 잘 알려져 있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에 대한 광기어린 시기와 질투로 끝내 정신병원에 수감된 살리에르, 젊은 신부에게 고해성사하며 펼쳐지는 풀롯은 허구임에도 역사적 팩트를 담아 공감을 일으켰다. 스크린 안의 명작은 다시 무대에 나와 새롭게 펼쳐졌다.
무대에는 레게머리, 찢어진 청바지에 붉은 코트를 입은 '모차르트'가 등장한다. 현대적 감각과 색채를 입힌 개성 넘치는 동네 오빠. 우리집에도 옆집에도 있을 것 같은 반항기 짙은 사춘기 소년의 모습이다.
'모차르트' 음악가에게 연상되는 이미지가 그렇듯 ‘하얀색의 볼륨 가발’, ‘화려한 연미복을 입고 있는 천재 작곡가’를 떠올렸다면 진부하다. 작품에는 ‘클래식 음악이 주를 이루겠지’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누구나 알고 있던 '모차르트'가 아니다. 그는 고전의 인물에서 벗어나 21세기 대중성을 지향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엘리자벳',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를 작업했던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후 전 세계 10개국에서 각기 다른 언어로 250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스테디셀러다.
국내에서는 2010년 유럽의 뮤지컬로 첫 막을 올렸고, 클래식에 현대적 감각과 파격을 더했다는 평가와 함께 ‘2010 뮤지컬 어워즈’에서 11개 부문을 석권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흥행 기록도 놀랍다.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이었던 이 작품은 세종문화회관 3000석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를 뮤지컬 대스타로 성장시켰다. 당시 뮤지컬 지존, 뮤지컬 파워 1위로 꼽혔던 조승우를 넘어 뮤지컬계 신인임에도 한국 뮤지컬 최초로 객석 점유율 85% 이상의 수익을 갖는 ‘러닝 개런티’로 계약을 해 회당 3000만원 이상의 출연료를 받았다. 파격적인 출연료는 뮤지컬계 스타 마케팅의 이슈를 크게 부각시키기도 했다.
작품은 이후에도 국내 최고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며 화제를 이어갔고 올해 일곱 번째 시즌을 맞아 또다시 이해준, 수호(EXO), 김희재, 황우림, 민영기, 서범석, 김소향, 배다해 등이 출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같은 흥행은 단지 스타 배우들이 열연했기 때문이었을까?
모차르트의 삶은 이미 초등학교 시절부터 여러번 상기되었다. 3세 때 피아노곡을 연주하고 5살 때 피아노 소곡을 작곡한 천재 음악가. 8살 때에는 첫 교향곡을 작곡했고 11살 때 오페라를 창작했다. 음악적 발전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6살 때부터 12년 동안 연주 여행을 다니며 풍부한 음악적인 창작 영감을 받았다는 내용은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이야기다.
‘불꽃처럼 타오른 열정으로 멋지게 살다간 천재 음악가’. ‘아버지의 인문학적 소양과 음악적 열의로 키워낸 천부적인 작곡가’,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크에서 태어난 기적의 음악가’, ‘35년의 짧은 생애로 교향곡, 오페라, 소나타 등 600여편의 작품을 남긴 음악 신동’ 등 얼마든지 써내갈 수 있는 한줄평의 내용들은 뮤지컬에서 중요한 모티브일 뿐이다.
뻔한 이야기로 치부될 수 있는 작품은 그의 천부적인 재능에만 치우치치 않았다. 천재 예술가가 삶에서 맞닥뜨린 도전과 실패, 질투와 모략, 아픔과 슬픔, 사랑과 이별 등을 팝, 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녹여냈다. 고증을 한 듯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이 한편의 명화를 보고 있는 듯 눈길을 끌면서도 현대화 되어 어우러지는 상황들은 전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작품은 음악가이기 전에 인간인 모차르트의 내면세계에 집중한다. 화려한 연주생활 이면에 숨은 인간으로서의 모습이 관객에게 공감을 준다. 자신을 가르친 아버지는 엄격한 음악가로서 권력에 순응할 것을 강조하고, 잘츠부르크의 대주교는 복종할 것을 강요하지만 열렬히 자유를 갈망한 모차르트는 새롭게 도전하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고자 한다. 작품에 흡입되면서 모차르트의 음악이 그가 갈구했던 자유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에서는 천재성을 가진 어린 시절의 ‘아마데’가 현재의 ‘볼프강’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게 한다. 빛나는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자유를 갈망하다 비극적이고 쓸쓸한 죽음에 이르러 삶의 여정을 마감할 때까지 잔인한 모습으로 등장시킨다.
마지막 장면. 아마데가 손에 들고 있던 펜을 들어 모차르트의 가슴을 힘껏 찌를 때는 천부적인 음악가를 잃은 깊은 슬픔과 아픔이 고스란히 관객의 가슴을 찌르는 듯 고통스럽게 다가왔다.
모차르트 관람 회차가 늘어갈수록 극작가의 대단함을 느꼈답니다.
to be or not to be
인생사 모든 게 선택의 연속이지라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
짧다면 짧은 모차르트의 인생을 들여다 보며 가까운 이들을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작품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든 김희재 배우의 노래와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00
박숙란2023-08-24 18:59:57
김희재 배우님 모짜르트 뮤지컬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0
조옥이2023-08-23 21:19:44
성황리에 끝난 감동과 여운의모차르트 잊지못할 선물 고맙고 행복했어요 희랑합니다
20
고은아2023-08-23 18:12:49
모차르트 4인4색 뮤지컬 넘 멋지고 좋았어요 희차르트 김희재 배우 응원합니다
30
날마다희2023-08-23 10:56:41
김희재 볼수록 빠져들었던 희차르트 모차르트 대장정 막을 내렸지만 감동의 여운이 오래 갈것같아요
40
최정옥2023-08-23 10:27:50
김희재 모짜르트 이렇게 멋진 공연인줄 알았다면 망설임없이 볼걸 안봤으면 후회하고 내영혼이 물기없은 삶이었을것같애요 감사하고 열연에 폭팔적인 내은명 피하고싶어에 소름 정말대단했어요
50
김미자2023-08-23 10:26:40
김희재 모차르트 뮤지컬 최고의 공연 이였어요 모든배우님들도 최고의조합이였어요
50
조민오2023-08-23 10:21:02
뮤지컬 모짜르트 어제로 두달여의 긴여정의 막을내렸다
감독님두분 배우님들 스탭들 모두 한 몸이되어
멋진 작품선사해주셔서 감사하고 김희재 배우님의
첫 희짜르트 멋지게 기억하겠습니다
50
김지은2023-08-23 09:54:10
김희재 배우님 모차르트 너무 멋찐 공연 감동이였어요 더불어 무대연출 음악감독님 그외 다른 배우님 모두가 하나되어 멋찐 공연해주신 모차르트 평생 기억될것 같습니다
50
희랑마리아2023-08-23 09:53:46
김희재 새로운도전 모차르트 감동적인공연
행복했어요 응원합니다
40
정정열2023-08-23 09:43:40
희짜르트 김희재님 뮤지컬 첫대뷔 응원해요
그의 연기력 넘버등 천재모짜르트일새믈 충분히 소화해냈다고봅니다
40
모나리자(춘천)2023-08-23 09:28:18
김희재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보는내내 행복했습니다
희차르트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50
크린베리2023-08-23 06:50:44
김희재 뮤지컬 모짜르트 공연 감동적으로 봤네요
넘재미있고 감동이 가득한 배우들 연기도 좋았고 무대장치도 훌륭한 공연이었다
댓글
(13) 로그아웃to be or not to be
인생사 모든 게 선택의 연속이지라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
짧다면 짧은 모차르트의 인생을 들여다 보며 가까운 이들을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작품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든 김희재 배우의 노래와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독님두분 배우님들 스탭들 모두 한 몸이되어
멋진 작품선사해주셔서 감사하고 김희재 배우님의
첫 희짜르트 멋지게 기억하겠습니다
행복했어요 응원합니다
그의 연기력 넘버등 천재모짜르트일새믈 충분히 소화해냈다고봅니다
희차르트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넘재미있고 감동이 가득한 배우들 연기도 좋았고 무대장치도 훌륭한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