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플립5, 어느 통신사에서 가장 싸게 팔까?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지난 8일부터 삼성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의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공시지원금은 전작 Z플립4 등과 동일하게 25만5000원에서 최대 65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기자가 직접 대리점에 방문해 어떤 통신사에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한지 조사해봤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갤럭시 Z플립5에 지원 하는 공시지원금의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공시지원금은 단말기 가격에서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제도로, 통신사가 기기 및 요금제별로 책정한 공시지원금과 유통업체 등이 지원하는 추가지원금(통신사 공시지원금의 15%)을 받을 수 있다.

Z플립5의 공시지원금은 25만5000원~65만원이며, 지원금액은 각각 달랐다. 통신 3사 중 제일 많이 지원하는 곳은 KT로 25만5000원에서 최대 65만원까지 제공했다. 그 뒤로 LG유플러스가 28만원~50만원, SK텔레콤이 28만7000원~48만원 순이었다.

기자가 직접 공시지원금을 가장 많이 제공하는 KT 대리점에 방문해 봤다. 지난 2022년 4월에 갤럭시S22 시리즈를 구매했기 때문에 아직 약정 기간이 남아 있었다. 이에 따라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은 21만원으로 책정됐다.

KT는 약정이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존 기기를 반납하면 최대 60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특별 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대신 월 77000원의 고가 요금제를 유지해야만 이 특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적용할 경우 공시지원금 60만원에 갤럭시 S22를 대리점에 반납하고 지원받은 특별보상금 60만원을 더해 총 120만원을 할인 받은 19만원 정도에 Z플립5를 구입할 수 있었다. 갤럭시Z플립5 기기값의 기존 가격은 256GB 139만9200원, 512GB, 152만200원이다.

약정이 끝난 소비자가 Z플립5를 구매할 때는 가장 비싼 월 13만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면 공시지원금으로 최대 65만원까지 제공된다. 여기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9만7500원을 더하면 74만75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최대 65만1700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반면, 같은 요금제로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했을 경우 2년 간 78만원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이란 12개월 또는 24개월의 약정기간을 선택한 후 그 기간 동안 매달 통신요금에서 25%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따라서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중 후자를 선택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요금 할인이 더욱 많았다. 

이와 관련해 KT 대리점 관계자는 "통신 3사 중 KT가 공시지원금 6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다"며 "선택 약정 할인과 특별 보상을 통해 제품을 더욱 싸게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대리점도 방문해봤다. SK텔레콤의 공시지원금 측정 금액은 통신 3사 중 가장 낮은 28만7000원~48만원이다.

대리점에서 상담 해본 결과 월 4만9000원(5G 베이직) 요금제를 적용해 Z플립5(512GB)를 구매할 경우, 공시지원금 선택시 출고가 152만200원의 기기값은 119만200원으로 줄어들었다. 2년 동안 기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통신요금은 117만6000원으로 총 236만6200원(단말기+통신비) 비용이 드는 것이다.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할 경우 기기값을 그대로 내고 월 통신비만 25%씩(월 1만2265원 감면) 2년간 할인(2년간 총 29만4360원) 받으면 총 비용이 240만1840원(기기값 152만200원+2년간 통신비 88만1640원)이 들어 약 3만5600원가량 저렴했다.

따라서 SK텔레콤의 경우 KT와 달리 기기값을 할인 받고 구매하는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저렴했다.

비싼 요금제 및 값싼 요금제 선택...통신사 별로 각각 상이

실제로 가장 비싼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와 싼 요금제를 선택한 경우 통신사별로 할인 받을 수 있는 금액도 각각 달랐다. SK텔레콤의 가장 비싼 요금제는 5GX 플래티넘으로 12만5000원을 매달 지불해야 한다. 이를 선택시 48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제공된다. 선택약정으로 할 경우 24개월간 총 75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신 3사 중 공시지원금을 가장 많이 제공하는 KT의 월 13만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최대 금액 65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여기에 추가로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9만7500원을 더해 최대 74만75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가장 가격이 비싼 5G 슬립+ 요금제에 가입하면, 최대 5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가장 저렴한 4만원대 요금제도 비교해봤다. SK텔레콤은 월 4만9000원(5G 베이직) 요금제 사용을 조건으로 플립5(512GB)를 구매할 경우, 공시지원금 선택시 출고가 152만200원의 기기값은 119만200원으로 낮아진다. 2년 동안 기기를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통신요금은 117만6000원으로 총 236만6200원(단말기+통신비) 비용이 든다.

KT에서 동일한 단말기 구매시에도 공시지원금 선택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월 4만5000원의 '5G 세이브' 요금제를 선택시 공시지원금으로 2년간 사용했을 때 통신비 108만원에 기기값 122만7000원(공시지원금+추가지원금 총 29만3200원)으로 총 230만7000원을 지출하게 된다.

LG유플러스에서도 월 4만7000원(5G 슬림+)짜리 요금제 선택시 공시지원금 제도를 선택하면 추가지원금 등을 적용한 기기값은 119만8200원으로 낮아진다. 여기에 2년간의 통신 요금(총 112만8000원) 지출을 더하면 총 232만6200원이 든다.

결국, 비싼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SK텔레콤이 가장 저렴했고, 저렴한 4만원대 요금제를 비교했을 경우에는 KT가 더욱 많은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통신 3사, Z플립5 개통 고객 대상 다양한 프로모션 실시

통신 3사는 갤럭시Z폴드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매 지원 혜택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플립5를 개통할 시 제휴카드로 갤럭시 폴더블5를 70만원 이상 할부로 구매할 경우 캐시백 최대 12만원을 포함, 최대 64만 8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은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해 할인을 받는 T안심보상을 선택할 경우 갤럭시 폴드3 256GB 기준으로 최대 66만원의 중고 보상과 추가 15만원의 삼성 특별보상을 포함해 최대 81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제휴카드 할인과 연계 시 최대 145만원을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다.

KT는 플립5 또는 폴드5를 개통한 고객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자라섬 페스티벌(2500명), 폴더블 캠핑(40가족), 셀렉티브 호텔 멤버십(1천11명) 혜택을 제공한다. 가족이 함께 삼성 휴대폰을 개통할 경우에는 영화 예매권 4매(2000명)를 선착순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삼성 75인치 TV와 비스포크 공기청정기, 청소기(20명) 등을 지급한다.

아울러, 폴더블폰 이용에 특화된 맞춤 보험 '갤럭시케어 LITE'를 출시해 갤럭시 Z 폴더블5의 파손·분실 보상과 워치나 패드의 파손까지 보상할 예정이다. 액정 파손으로 수리받을 경우를 대비해 내부 필름도 1회 제공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구독 플랫폼 '유독'에서 플립5·폴드5 개통에 맞춰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 고객을 위한 '한 달 구독료 0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규,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 고객이라면 누구나 '갤럭시 한 달 0원' 카테고리에서 올리브영 1만 원 기프트카드, CGV 2D 영화관람권 1매, 요기요 1만2000원 상당 쿠폰팩 중 한 가지를 선택하고 가입하면 첫 달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