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 예고에 TF 운영

박재훈 기자 2023-07-17 11:22:25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 노동조합의 파업예고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노동조합의 단체 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달 부터 'APU 쟁의행위 대응 TF'를 운영해오고 있었다. 현재 TF의 팀장은 원유석 대표이사가 맡고 있으며 TF는 임원과 조직장으로 구성된 63명의 규모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 사진=아시아나항공 


지난 14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24일 파업을 예고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노조는 임금의 인상폭을 가지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현재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의 TF팀은 승객과 화주, 여행업계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경우 최대 국제선 20%, 국내선 50%의 공급축소 가능성이 높다. TF팀은 모든 예약 상황 등을 분석해 감편, 항공 스케줄 조정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사 노조의 파업에 대해 "자신들의 임금 인상을 위해 고객 피해를 극대화하는 일명 ‘항공대란’의 우려가 높다"며 "코로나 기간 동안 억눌려 있던 여행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회사 수익에 악영향을 주며 임금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 16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쟁의행위로 오전 7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호찌민에 11시 5분 도착할 예정이었던 국제 왕복 항공편이 결항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 노동조합이 임금인상을 위해 고객을 볼모로 단체 행동을 하고 있다. 이미 임금인상에 합의한 타 직군 노조와의 형평성 및 회사 재무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는 회사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자기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지난 16일까지 국제선 2편, 국내선 10편이 결항되면서 국제, 국내선 합계 56편이 지연되는 피해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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