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기후변화센터와 탄소 상쇄 협력 MOU
2023-07-12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 노조가 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노사 임금단체협상(이하 임단협)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5월 쟁의행위 투표를 가결한 뒤 지난 6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교섭과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갈등이 지속돼 왔다.
노조는 준법투쟁 이후에도 협상에 진척이 없었다며 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작년 10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4회 교섭이 진행됐지만 노사는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노조 측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동결된 임금을 작년 10% 인상하는 안건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2.5%에 불과한 인상 폭을 제안했다.
2차 쟁의행위는 항공기 결함 등 관련 규제에 따라 비행을 거부하는 동시에 항공기를 착륙시킬 때 랜딩기어와 플랩(고양력장치)을 미리 내리는 방식으로 이착륙시 연료 사용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합법적인 비행편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준법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3일까지 국내선 8편이 결항됐고, 국제선 32편, 국내선 17편 등 49편이 지연된 바가 있다.
항공업계는 항공사업장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점에서 승객에게 미치는 불편은 적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필수업무유지 비율은 국제선 80%, 국내선 50%(제주노선 70%)로 해당 비율 이상의 인력은 유지해야만 한다.
조종사노조 관계자는 "파업 실시 열흘 전인 오늘까지 참여자 명단을 회사에 제출해야 하는데, 파업이 가능한 인력 규모를 꽉 채워 제출할 것"이라며 "실제 파업을 이행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측에서는 노조로부터 명단을 받기 전까지 운항에 차질이 생길 항공편 비율과 승객에게 영향이 갈 불편을 추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적 항공사의 조종사 파업은 지난 2016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파업을 감행했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임금협상 결렬을 원인이었으며 일주일 뒤 업무에 복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조종사노조가 파업한 것은 지난 2005년 7~8월이 마지막이었다. 25일간 진행된 파업은 국내 항공업게 노조 파업 중 가장 긴 파업이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의 파업은 정부의 긴급조정으로 일단락됐다.
일각에서는 파업으로 인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심사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도 주목하고 있다.
양사의 기업결합과 관련해서는 승인이 필요한 14개국 가운데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경쟁당국의 결정을 남겨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인수통합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되는 중요한 시점에 노조가 교섭 미타결 책임을 회사에만 돌리며 파업을 예고한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공식적으로는 타사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실제 파업이 개시될지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노조 쟁의행위 돌입 시점부터 항공운송 위기 대응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토교통부는 상황을 주시하며 대체 항공사 운항 허가 등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위기대응 단계를 파업 시작 하루 이틀 전에 '경계' 단계로 높일 것"이라며 "노조가 참여자 명단을 회사에 제출하는 작업을 거치면 파업 돌입이 확실시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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