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52% 성장...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하락

박재훈 기자 2023-07-05 11:08:59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에너지 전문 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EV, PHEV, HEV)배터리 사용량이 52.3% 성장했다고 5일 발표했다.

SNE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총 237.6GWh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성장했다. 중국의 BYD가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 기록을 달성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SNE리서치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발표 / 사진=SNE리서치 


국내 3사의 점유율은 23.3%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나 배터리 사용량은 3사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56.0%(33.0GWh) 증가해 3위를 기록했으며, SK온은 9.0%(12.4GWh), 삼성SDI는 28.8%(9.9GWh)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함께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 사진=SNE리서치 


국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량 호조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 BMW i4/X, 피아트 500electric 등의 모델들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와 전기 트럭 모델인 현대 포터2 일렉트릭, 포드 F-150의 판매량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최근 출시와 더불어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한 기아 EV9은 SK온의 99.8kWh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SK온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Mach-E 등의 판매 호조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올라간 파나소닉은 올해 배터리 사용량 19.1GWh를 기록했다.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1% 성장한 수치다. 

파나소닉의 경우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미국에서 판매 중단되었던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이 재판매 되기 시작했다. 해당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추후 파나소닉의 시장 점유율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59.6% 성장률을 기록했다. CATL은 전세계 배터리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상하이자동차 Mulan, 광저우자동차 Aion Y, 니오 ET5등 중국 내수 시장의 주력 승용 전기차 모델들과 중국 상용차 모델에 다수 탑재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BYD는 최근 Atto3 모델을 내세워 중국 외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SNE리서치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 사진=SNE리서치 

SNE리서치는 "2023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률이 점차 낮아질 것을 대비해 중국 업체들의 유럽 등의 해외 진출이 전망된다"고 분석했으며 "유럽은 중국 다음의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향후 최대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SNE리서치는 "유럽은 상대적으로 미국에 비해 정치적 이슈가 적고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며 "향후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로 유럽 내 LFP 배터리 탑재 비중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을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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