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덕 본 韓 배터리...中 핵심소재 의존도는 여전한 숙제
2023-05-08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맞춰 K-배터리 업체들이 R&D(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선두권인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취치로 보인다.
22일 국내 배터리업체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사의 R&D 비용이 6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3사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곳은 삼성SDI다. 삼성SDI는 올홰 1분기 R&D에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3088억원을 투자했다. 전체 매출에서 R&D비용의 비중은 5.8%이었다.
삼성SDI는 시설투자면에서 경쟁사 대비 보수적이라는 평이 있으나 R&D부문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또한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상반기내로 준공하고 시제품 양산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R&D에 2622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규모다. 매출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은 2.6%이었다.
SK온의 1분기 R&D비용은 8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5%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가격경쟁력면에서 우수한 리튬인산철(LFP)배터리와 코발프 프리 배터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시행 등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가 그 어느때보다 급증하는 시기에 국내 배터리 3사는 생산능력 확충에도 열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배터리 생산라인 신설과 증설에 전년 동기 2배 수준인 1조8104억원을 투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북미 지역에 가장 많은 공장을 건설해 운영 중에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중인 제너럴모터스(GM) 1·2·3 공장(140GWh), 혼다 JV(40GWh), 미시간 단독공장(26GWh), 애리조나 단독공장(43GWh) 등을 포함해 총 250GWh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도 시설투자를 늘리고 있다. SK온은 1분기 신설과 증설에 2조1586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배 늘어난 수준이다.
또한 SK온은 미국의 완성차업체 포드와 협업해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생산기지 3곳을 구축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현대차그룹과도 미국 조지아중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경우 1분기 배터리 신설 및 증성 투자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증가한 6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는 지난달 25일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협업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삼성SDI가 완성차 업체와 합작공장을 짓는 것은 스텔란티스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렇듯 배터리 3사가 시설부문에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동률 또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평균 가동률은 77.7%로 지난해(73.6%)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SK온의 1분기 평균 가동률은 작년(86.8%)보다 9.3%포인트 상승한 96.1%로 집계됐으며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가동률을 공개하진 않았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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