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소비자단체가 농심·삼양식품의 제품 가격 인하율 등에 아쉬움을 표하며 다른 제품 가격도 인하하라고 요구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농심, 삼양등 식품업체의 제품 가격 인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가격 인하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농심은 신라면 10.9%, 너구리 9.9% 등 라면 26개 품목을 인상한데 반해 이번 인하는 신라면만 4.5%로 지난 인상분의 절반만큼만 인하했다는 것이다. 인하한 제품도 신라면 외 지난 번 가격 인상에 포함된 너구리, 짜파게티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역시 지난해 인상했던 품목들을 대부분 포함해 가격 인하를 단행했지만 정작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불닭볶음면’은 제외했고 이번에 실시한 가격 인하율이 지난 해 가격 인상률의 약 50% 정도에 그친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협의회는 그러면서 "소비자는 지금까지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을 감내해왔다"며 "업체들이 고물가 시기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했다면 이제는 원가 인하의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곡물가격이 하락하면서 그동안 원재료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해왔던 업체들의 주장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에 가격 인하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국내 제분회사들이 소맥분 가격을 오는 7월부터 인하할 예정으로 라면 업체들이 원재료 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에 따라 소비자가를 내릴 것으로 밝힌 것이다. 이번 제분회사들의 가격 인하 결정은 국내에서 밀가루를 공급받아 가공식품을 만드는 2차 제조업체들 대부분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아울러 농심, 삼양식품에 이어 빵, 제과 등 다른 밀가공식품 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하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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