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2023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차량 SW 중기 성장 전략 공개

박재훈 기자 2023-06-28 16:13:04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현대오토에버가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관 투자자, 주요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미래 성장 전략 및 재무 재표를 공개했다.

지난 2021년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SW(In-Vehicle IT)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혁신과 역할 확대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28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는 '모빌리티 SW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해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IT·클라우드 서비스 강화 ▲내비SW & 지도 상품성 고도화 ▲차량SW 적용 도메인 확대·SW개발환경/가상검증 추진 등 디지털 전환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관련 사업영역 경쟁력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

더불어 2027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R&D를 포함해 최대 1조 1천억 원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력풀도 현재 6000명 수준에서 2027년 8100명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DX·SDV를 아우르는 강화된 중기 성장 전략 공개

현대오토에버가 공개한 성장 전략은 디지털 전환과 SDV로 나눠진다. 디지털 전환에는 엔터프라이즈 IT 및 클라우드, SDV 관련 사업에는 내비게이션 SW, 지도, 차량 SW 플랫폼 등이 해당된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28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 글로벌 ERP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및 활요해 데이터 드리븐 의사결정 체계를 지원한다. 현대오토에버는 고객사 규모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SAP S/4 HANA와 카니아스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ERP 엔지니어 조직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현재 주요 그룹사 및 대외 20여개사를 대상으로 이미 구축을 완료하였거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자동차 산업의 미래 생산 패러다임 변화와 제조 혁신의 핵심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싱가포르 HMGICS 사업 참여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의 ‘코어넥트’ 솔루션은 HMGCIS의 창고와 공장물류 시스템을 가상공간에 시뮬레이션하여 미리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CSP와 MSP를 활용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CSP(Cloud Service Provider) 사업은 중요 데이터를 다루는 비즈니스 중심으로 구현 중이다. 또한 AWS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MSP(Managed Service Provider)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오토에버의 내비게이션 SW와 지도 사업은 구조적 성장 중이다. 향후 완성차의 상품성과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와 자율주행 구현에 있어 내비게이션과 지도는 핵심요소로 꼽힌다. 

내비게이션 SW는 북미와 유럽 시장 중심의 완성차 고급화와 커넥티비티 서비스의 확대와 EV 판매 증가로 OEM 내비게이션의 기본 탑재가 증가 중이다. 또한 유럽시장은 최근 ISA(Intelligent Speed Assistance) 법제화로 내비게이션 탑재율이 급성장했다. 이러한 경향은 신흥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현대오토에버는 권역 별 내비게이션 및 지도 내재화를 추진해 상품성 강화와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밀지도(HD map)는 HDP(Highway Driving Pilot) 등 레벨 3 이상 자율 주행의 핵심요소다. 올해 말부터 자율주행 양산 적용이 예정되어 있으며 향후 자율주행 확산에 따라 중장기적인 매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차량SW 적용 도메인 확대·SW개발환경/가상검증 추진

현대오토에버의 차량SW 플랫폼 ‘mobilgene’은 미래 모빌리티를 완성하기 위해 개발된 SW 플랫폼이다. 자동차 내에 있는 여러 제어기들을 표준화해 통신, HW 제어, 보안, 데이터 로그, 메모리 관리 등 기능을 수행한다.

OTA(Over-The-Air)와 FOD(Features on Demand)와 같은 SDV의 기능 구현도 mobilgene SW 플랫폼 같은 BSW(기본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이다. 현대오토에버의 mobilgene은 향후 2026년까지 40~50여 차종의 통합 ADAS 제어기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산업의 SDV 전환 가속화 및 소프트웨어 복잡성 증가로 SW 품질 검증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현대오토에버는 SDV의 모든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자동차 SW 개발 밸류체인 전반의 검증 연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SW 개발환경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SDV의 SW 품질 향상에 기여한다.

또한 현대오토에버의 가상검증 플랫폼은 차량이 양산되기 전에 디지털 트윈으로 미리 검증을 거칠 수 있다. ▲제어기 ▲차량 모델 ▲주행환경 가상화 및 검증 시나리오를 제공해 차량의 실물 검증 전에 결함을 사전 식별할 수 있어 개발 비용과 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오토에버는 SW 테스트와 검증을 포함한 토탈 품질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28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현대오토에버 


한편 현대오토에버는 2027년 5조원의 매출 목표를 제시하며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부문별로 차량 SW가 연평균 19%, 엔터프라이즈 IT가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현대오토에버는 향후 5년간 R&D를 포함해 최대 1조1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인력풀도 현재 6000명에서 2027년에는 8100명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배당성향의 폭은 25~35%로 확대해서 경영상황에 맞춰 유연성을 가져갈 계획이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DX부터 SDV까지 모빌리티 SW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사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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