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진입...현대차와 기아 판매량도 성장세

인도 자동차 시장규모 476만대로 일본 420만 제쳐
현대차,기아 2~3년 후에는 100만대 판매도 가능할 전망
박재훈 기자 2023-05-15 10:48:05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인도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로 부상하면서 다양한 차급의 상품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크레타 / 사진=연합뉴


15일 인도자동차협회(SIAM)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인도 현지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5% 상승한 29만5359대로 기록해 30만대 판매에 가까워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인도에서 올해 4월까지 19만7408대(전년 동기 대비 11.7%증가), 9만7951대(전년 동기 대비 23.9%증가)씩 판매했다. 현대차는 작년 5월부터 12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기아는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4개월 동안 판매가 증가했었다.

일반적으로 차량의 경우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판매량이 많다. 이 점을 고려하면 올해 양사 합산 판매량은 기아가 인도에 진출한 2019년 이후 4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6.7% 증가한 476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의 420만대를 넘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반열에 오른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와 기아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작년 21.1%에서 올해 4월 21.7%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현지업체인 마루티와 타타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소비자 수요에 맞게 다양한 차급의 라인업을 공급해 여러 차종이 판매량 상위권에 오르는 결과를 가져왔다.

올해 4월까지 현대차에서는 베르나(8798대), 크레타(5만3670대), 투싼(1809대)를 판매하면서 각 차급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또한 현지 시장 공략 모델인 크레타는 출시 2년차인 2016년부터 작년까지 현지 차급 분류상 중형SUV부문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아 인도 다목적차량(MPV) '카렌스' /사진=기아자동차


현대차의 베뉴(4만1101대)와 기아의 현지 전략 모델 쏘넷(3만7518대), 셀토스 (3만2249대) 또한 각각 차급 내에서 3위 또는 4위에 올랐다. 올해 1월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된 MPV(다목적차량) 카렌스(2만6357대)는 차급 2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인도에서 승용차 차급 최대 시장인 중형 SUV와 소형SUV 부문에서 현대차와 기아 모델들의 점유율이 각각 54.1%와 26.1%로 높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에서 59만5000대, 기아는 28만3000대를 판매목표로 잡았다. 현재같은 판매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2년에서 3년 후에는 연간 100만대 돌파가 가능하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8일 인도에서 초소형(Micro)SUV 신모델 엑스터의 디자인과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현대차 엑스터 / 사진=현대차 인디아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모델 엑스터는 역동적 느낌과 편리한 인포테인먼트 사양을 갖춰 인도의 젊은 세대에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밖에 인기 모델 크레타, 셀토스 등 고수익 레저용 차량(RV)을 중심으로 판매를 지속 확대하고 전기차 판매도 점차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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