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2조원 투자...29년만 국내 신공장

박재훈 기자 2023-05-09 16:04:44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현대차그룹이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만에 신공장을 짓는다.

현대차그룹은 9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계획 및 올해부터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 자동차 산업 미래 생태계 구축 고도화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울산공장 1공장 전기차 생산 라인과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부지 등을 둘러봤다. 이어 주경호 부총리는 전기차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 및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될 예정이며 7만1000평의 건축 면적으로 올해 4분기 착공에 들어간다. 공장은 2025년 완공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한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4월, 기아 화성 오토랜드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약 3만평의 부지에 1조원 가량이 투입된다.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해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유연생산, 저탄소, 지능화, 인간 친화를 추구하는 혁신 공장으로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적인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추경호 부총리에게 대규모 투자로 한국의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해 관련 기술과 시설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 라인/사진=현대자동차


또한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51만대로 확대해 이 중 60%인 92만대를 수출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늘려 2030년까지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동화 가속화 등 자동차 산업 변혁기를 맞아 최근 국가 전략기술에 포함된 전기차 부품 기업들과 면밀히 협력해 내연기관 분야에서 국내 부품 기업들이 확보한 글로벌 리더십을 전동화 분야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전기차 공장 및 생산라인 확충은 전기차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필수 전제 조건이자 국내 부품회사의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 가속화 등 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의 선순환 구조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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