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으로'...항공사 직원들 일터로 복귀 중
2023-04-06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포스트 코로나를 착실히 준비해 온 티웨이항공이 역대급 1분기 실적을 냈다. 티웨이항공은 LCC(저비용항공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중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면서 독자적인 노선을 취해가고 있다. 항공업계는 티웨이항공이 들여오고 있는 대형항공기를 계속해서 유지해가면서 중장거리 항공사로서 규모를 키워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24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 업계를 놀라게 했다. 티웨이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16분기만에 흑자전환이며 2019년 1분기 이후 최대 이익이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원에 못 미쳤던 것에 비해 300억원가량 많은 영업이익을 1분기에 달성한 것이다.이런 실적에는 여러가지 분석이 나온다. 단거리 노선의 정상화로 일본 여행수요가 회복 된 점, 리오프닝을 맞아 조종사, 객실승무원, 정비사등의 인력의 빠른 복귀가 꼽히지만 다른 LCC와의 차별점은 바로 중장거리 노선의 활성화였다.
티웨이항공은 347석 A330-300 대형기를 3대 도입해 2022년 말부터 인천~시드니 정기노선 취항 후 평균 85% 이상의 탑승률을 이어갔다. 코로나 시기에도 대형항공기인 A330-300를 들여온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 시기인 2022년말까지 항공기 감소 없이 29대의 항공기를 운영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LCC중 먼저 중장거리 노선 개척을 선언했다. 정홍근 대표는 앞서 2017년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항공기 50대를 확보해 북미와 유럽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가 있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된던 중장거리 노선에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코로나로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축소에 들어갔을 때도 신규항공기를 들여오면서 힘을 비축했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올해 B737-800NG 2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며, 2024년에는 대형기 포함 총 6대 이상의 항공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렇게 중장거리 노선을 돌파하려는 티웨이항공에 항공업계에서는 LCC로서는 이례적인 독자노선을 나가려는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보통 LCC가 운항에 사용하는 맥스737보다 A330은 규모가 2배가량 크다. 737에는 180명의 승객이 탑승하는 반면, A330에는 347명의 승객이 수용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용가능한 승객이 많을 수록 많은 이익을 가져오는 항공업계의 특성상 대형항공기로서의 성공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문제가 되는 것이 항공기의 안정성 유지다.
항공기가 고장없이 계속해서 유지된다면 기업으로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변수를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안전성은 항공업계에서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문제로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 중 하나이다.때문에 항공사들은 엔진의 결함이 생겼을 경우의 예비엔진과 관련해 정비에도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자체정비가 가능한 수준의 항공사는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정도의 수준이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대형항공사도 자체정비는 까다로운 문제로 꼽힌다"며 "LCC인 티웨이항공이 어떻게 엔진의 문제나 앞으로의 항공기의 유지보수를 해결할지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CC들은 대부분 수리의 관한 문제를 외주에 맡기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해가는 티웨이항공으로서는 해결해야할 숙제로 보인다. 항공기 정비는 외부에 맡기는 것이 금액적으로도 나은 상황이지만 자체적인 문제 해결능력도 갖추는 것은 규모를 키워가는 티웨이에도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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