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만난 넷플릭스 CEO "4년간 K 콘텐츠에 3조3000억원 투자"

"한국 창작업계 생태계 활력 불어넣을 것"
황성완 기자 2023-04-25 09:27:4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 콘텐츠에 25억달러(한화 3조3000억원)를 투자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24일(현지시간) 오후 4시 미국 워싱턴 블레어하우스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블레어 하우스는 윤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3박 4일간 머무르는 숙소다.

서랜도스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 콘텐트 투자 계획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이어진 공동언론발표에서 "방금 전에 넷플릭스의 서랜도스 CEO 등 최고경영진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서랜도스 CEO는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K-콘텐트에 25억달러,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윤 대통령이 따뜻하고 친절한 답장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24일(현지시간) 오후 4시 미국 워싱턴 블레어하우스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와 접견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랜도스 CEO는 "저희 투자가 한국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업계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넷플릭스 히트작인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피지컬:100'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문화, 한국의 창작물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을 보는 것은 아주 환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콘텐트 산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서랜도스 CEO는 "(25억달러 투자를 통해)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그리고 리얼리티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며 "이 금액은 저희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창작 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고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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