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90만원 받는 전기차 보조금 차종 공개…'현대차·기아는 없었다'
2023-04-18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보조금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 완성차 업체가 아닌 해외 업체로 명단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폭스바겐이 미국 테네시 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ID.4가 배터리 및 광물 요구조건을 충족해 총 7500달러의 IRA 전기차 보조금 명단에 추가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17일 올해 발표된 배터리 및 핵심광물 세부지침을 바탕으로 전기차 보조금 대산 16개 차종을 발표했다.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받는 브랜드는 테슬라와 포드 GM등 모두 미국 브랜드였다.
당시 국내 기업인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해 볼보, 닛산, 아우디등의 외국 브랜드의 전기차들은 모두 제외되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발표 당시에 "세부 서류 제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보조금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달 초 미 재무부가 발표한 IRA 세부지침에는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라는 조건에 부합해도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 조건을 갖추어야 3750달러씩 총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규정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와 관련해 "미국업체 일색이던 보조금 대상에 폭스바겐이 포함됨에 따라 유럽과 무역 갈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 그룹을 포함해 볼보 등 외국 기업들도 배터리 요건을 충족할 공급망을 확보하면 명단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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