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재벌 총수, 日 찍고 美서 뭉친다…반도체지원법·IRA 협상 관측
2023-03-31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한화 99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16개 전기차종을 발표했는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포함돼지 않았다. 미국 앨라바마 공장에서 조립을 하던 현대차의 GV70 전기차 역시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맞추면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IRA 세부 지침에 따라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맞춰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상 차종이 크게 줄어들었다. 미국 공장이 있는 일본의 닛산과 일부 미국산 전기차도 이러한 이유로 제외되기도 했다.
3월말 발표된 IRA 세부 지침에서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라고 하더라도 보조금 지급 조건이 까다로워 졌다. 특히 미국 내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시 3750달러,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시 3750달러가 각각 지급되도록 했다.
미국 재무부에서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미국 제조사 차량만이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 모델3 및 모델Y, 쉐보레 볼트, 이쿼녹스, 포드 E-트랜짓, 머스탱 등이다.
다만 이번 발표 내용이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 자동차에만 불리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전반적으로 혜택을 받는 차종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미국 차량을 제외하고 모두 같은 상황이란 뜻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에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및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과 기존 앨라바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70 배터리를 중국산 대신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