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폴더블폰 '픽셀 폴드' 출시 예고...삼성과 경쟁 불가피

픽셀폴드 오는 6월 출시...태블릿 크기 7.6인치 화면 및 출고가 약 224만원
황성완 기자 2023-04-21 10:51:49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구글이 오는 6월 신규 '픽셀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동맹관계를 유지하던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Z플립·Z폴드' 시리즈로 전 세계 폴더블 시장에서 8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내달 10일 열리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I/O에서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발표하고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CNBC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픽셀 폴드는 태블릿 크기의 7.6인치(19.3cm) 화면을 장착했다. 저전력 모드에서 배터리가 72시간 동안 지속된다. 픽셀 폴드의 출고가는 1700달러(약 224만원)다. 구글은 픽셀 폴드 판매 확대를 위해 구매자에게 스마트워치인 픽셀 워치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픽셀폴드' 제품 이미지 /사진=프론트페이지테크

구글이 픽셀 폴드를 출시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제품을 출시할 경우 Z플립·Z폴드로 폴더블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 공개한 이후 매년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월 '빙'을 공개하고 약 13조원을 투자함에 따라 위기감을 느낀 구글이 AI 챗봇 시장에 이어 폴더블 시장까지 세력을 넓히려는 행보로도 예측된다.

이에 대해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장은 "구글은 최근 검색엔진에 추가할 AI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며 "AI 챗봇 빙 출시, 해당 사업에 약 13조원을 투자해 세력을 확장하는 MS를 구글이 의식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빙의 등장으로 구글 시대가 끝날 것"이라며 "구글은 시장의 지배자가 기존 고객 요구에 응대하는 동안 MS의 등장으로 새로운 요구를 창출하고 시장의 판도를 바꿔버리는 '혁신기업의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구글이 시장 경쟁에 뛰어듬에 따라 삼성전자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어제의 동지를 적으로 맞이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2월 처음 폴더블폰을 공개한 이후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Z폴드5·플립5'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는 아직 '빙'을 기용하는 것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글이 폴더블 시장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구글이 참전한다면 폴더블 생태계가 더욱 확장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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