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사 NXC, 故김정주 배우자 유정현 사내이사 선임

황성완 기자 2023-04-17 13:03:58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해 2월 별세한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감사가 넥슨 지주회사 NXC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이는 김정주 창업주가 작고한 지 약 1년 1개월만에 이사회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NXC에 따르면 유 이사는 지난달 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1994년 남편 김 창업자와 함께 넥슨을 설립한 유 이사가 경영에 복귀한 것은 2010년 NXC 이사에서 물러난 지 13년 만이다.

유 이사는 이후 NXC 감사이자 2대 주주로서만 이사회에 관여해왔다. 그러나 김 창업자가 지난해 2월 미국 체류 도중 별세하며 이런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유 이사는 같은 해 8월 김 창업자의 NXC 주식 13만2천890주를 상속받아 총지분 34%를 보유, NXC 최대 주주이자 넥슨 그룹사 총수 자리에 올라섰다.

판교 넥슨 사옥 

각각 1만9750주(0.68%)씩을 보유하고 있던 두 자녀도 89만5305주씩을 상속받아 NXC 지분 30.78%씩을 갖게 됐다. 해당 지분의 의결권은 주주 간 계약을 통해 유 이사에게 위임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유족이 상속세 부담 때문에 유가족이 지분을 외부에 매각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왔으나, 이번에 확정된 유 이사의 경영 참여로 매각 가능성은 사그라든 상태다.

NXC 관계자는 "회사의 공동창업자로서 유정현 이사는 이번 인선을 통해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이사진들과 함께 회사의 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유정현 이사의 신규 선임과 더불어 이재교 대표이사, 권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보선과 이홍우 신임 감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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