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역대급 매출에도 웃지 못한 이유는?
2023-01-06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G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등의 영향이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하게 됐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 4178억원, 영업이익 1조 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22.9% 감소했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사 워룸(War Room) 태스크(Task) 등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사업 성과로 가시화된 결과”라며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에 일시적 특허수익이 포함돼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사업의 수익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 전장 사업의 고속 성장과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논-하드웨어(Non-HW) 사업과 온라인브랜드숍(OBS) 등을 앞세운 소비자직접판매(D2C)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또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효율·친환경에 대한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조기에 센싱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가성비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등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노력들도 견조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12월 22일 2023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경기불황 장기화에도 근본적 경쟁력을 확보해 지속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건강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자 지향점”이라며 “우리에게 워룸은 각종 비효율 제거하고 동시에 근본적인 사업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돼야 하며 LG전자만의 경영개선 활동의 기회와 방법적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를 비롯해 모든 사업부가 흑자를 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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