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차세대전지...‘초격차’ 기술 확보에 160조 투입

오는 2027년까지 160조원 투입…민간 156조원·정부 4.5조원
신종모 기자 2023-04-06 10:01:4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정부가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미래 핵심기술 100개를 선정하고 중점 확보에 나선다.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등 우리나라 3대 주력 기술 분야 위주로 대대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오전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3대 주력기술 초격차 연구개발(R&D)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4.0 전략’의 세부 계획으로 마련됐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3대 주력 기술 미래 연구·개발 전략발표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과기부는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민간에서 156조원, 정부 4조 5000억원 규모 R&D 자금을 투입한다. 또 민관 연구 협의체를 출범시켜 기술 확보를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기부는 “이들 3개 분야가 경제 버팀목이자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술군으로 민관 협업 기반 선제적 R&D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난해부터 세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완성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반도체 미래 기술로드맵을 바탕으로 45개 핵심기술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차세대 소자 부분에서는 저전력에서 초고속·고집적도를 만들 수 있고 기존 시모스(CMOS) 공정과 호환할 수 있는 강유전체·자성체·멤리스터 소재 기술을 개발한다.

시스템 반도체 부분에서는 초병렬 연산처리가 가능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해 6세대 이동통신(6G)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전력 반도체 등 24개 기술을 개발한다.

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공정에서는 3나노미터(㎚) 이하 초미세화를 위한 전공정 기술과 패키징 기술 등 11개 기술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핵심기술 28개에 대한 R&D를 지원한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 3차원(3D)과 홀로그램 기술, 시각 외에도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제공하는 다중감각 디스플레이 기술, 디지털 입체 구현 및 의류 탈부착이 가능한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등 개발도 지원한다.

차세대전지 분야는 이차전지와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등 3개 전지 분야 27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이차전지는 리튬이온전지 용량 한계, 화재 취약성, 고가 원료 문제 등을 극복하는 기술 14개를 선정했다.

수소연료전지는 시스템 효율성과 경제성, 내구성,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7개 핵심 소재 기술개발, 동위원소전지는 우주, 극지 등 극한 환경에서 활용하기 위한 6개 핵심기술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3개 기술 분야별로 과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지원부처와 산학연 전문가·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연구협의체를 상반기 중에 출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R&D 사업 기획부터 연구성과 공유, 활용까지 전 단계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민간에서 필요한 기술 분야 R&D 투자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법령과 제도를 활용해 지원한다. 또 국가전략기술 세부 기술로 선정시 민간기업의 중요 기술이 세제 지원 대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석·박사급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연구거점 구축사업도 확대, 전문인력 양성, 연구자중심 오픈팹 구축 추진, 국제협력 연구를 위한 연구자포럼, 기술 선진국과 공동 R&D 사업 신설 등을 추진한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승자독식 구조의 3대 주력기술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민관 협업으로 R&D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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