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제친 BYD' 전기차 대세는 중국 기업...현대차·기아는 글로벌 6위
2023-02-13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중국매체 차이신이 중국내 자동차 가격인하 경쟁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날 차이신의 보도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전기자동차에 이어 내연기관 자동차 소비가 감소세를 보여 난항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이 서로 할인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7년부터 시행된 중국 당국의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보조금 지원 및 자동차 구매세 감면 조치가 작년 말 종료돼 지난 1월부터 자도차 판매가 급감해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 내에 여러 자동차기업들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모두 생산하는데, 둥펑자동차는 지난 6일부터 둥펑 시트로엥·푸조·닛산·펑선 등의 모델에 최대 9만위안(약 1700만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둥펑자동차 본사가 있는 후베이성 정부도 자동차 소비 촉진을 위해 신차를 구매하면 보조금을 주고 있다.
테슬라를 넘어 세계1위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한 적이 있는 중국 자동차업체 비야디(BYD)도 예외는 아니다. 비야디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SUV 쑹(宋) 플러스와 세단 씰 가격을 각각 6888위안(약 131만원)과 8888위안(약 169만원) 할인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할인 정책에 베이징 현대자동차와 중국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SAIC)도 최근 가격 인하 경쟁에 가세했다.
차이신은 올해 중국의 자동차 가격 인하 경쟁은 테슬라가 시작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6일 자사 모델Y와 모델3의 중국 내 판매가격을 6∼13.5%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한 내수용 차량의 가격을 내린 것이다.
테슬라의 모델 3의 경우 최저가가 당초 26만5900위안(약 4900만원)에서 22만9900위안(약 4244만원), 모델 Y는 28만8900위안(약 5334만원)에서 25만9900위안(약 4799만원)으로 각각 낮아졌다.
모델 Y의 미국 시장 판매 최저가인 6만5900달러(약 8369만원)에 비하면 43% 낮아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모델 Y의 가격은 국가별로 다양하지만, 대체로 6만달러(약 7619만원) 선에서 판매되고있으며, 한국에서는 849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는 이 같은 가격 인하 덕분에 지난 1월 중국 내 판매량이 6만6051대로 작년 12월 판매량(5만5796대)보다 18%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차이신은 지난 1월 테슬라가 쏘아올린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이은 3월 내연기관차 할인 경쟁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 내 승용차 누적 판매량은 267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8% 줄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현재 공급 과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에서 올 한해 자동차 가격 인하 경쟁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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