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 폭락 사태...피해자 구제 “투명한 정보 공개 필요”
2022-05-2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테라, 루나 코인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후 미국 뉴욕 검찰에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검찰은 권도형 대표를 증권 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상품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이날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검거됐고, 측근 한모씨로 추정되는 한 명이 위조된 코스타리카·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테라 블록체인 기술 등 여러 측면에 대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TV 인터뷰와 소셜미디어에서 해당 사기 혐의에 대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것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루나와 테라USD(UST) 등 가상화폐와 관련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혐의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의 거래 업체와 함께 UST의 시세를 조작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한편 권 씨는 작년 5월 '테라-루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을 거쳐 세르비아로 간 것으로 수사 당국은 파악해 왔다. 권씨가 잡힌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 바로 옆 나라다.
'테라-루나' 사태는 권씨의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가상 화폐 테라와 루나의 가격이 99% 이상 폭락한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증권위원회(SEC)는 증권거래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법무부도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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