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조원 달성 목표’ LS그룹, 핵심 계열사 사업 경쟁력 강화

LS전선·LS일렉트릭·LS MnM 등 중심…성장사업 발굴
‘비전 2030’ 실현…2030년까지 20조원 이상 투자 배·전·반 사업 육성
신종모 기자 2023-03-21 10:52:2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LS그룹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경제의 둔화 흐름 속에서도 전력·통신인프라, 소재, 기계, 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거둔 호실적 영향이다. LS그룹은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최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한 핵심 계열사인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배·전·반) 등 신사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앞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2월 “올해부터는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비전 2030을 달성하고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1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매출은 같은 기간 36조 3451억원으로 20% 늘었다. 

세부적으로 LS전선, 슈페리어 에식스 등 전선 사업 계열사들은 해저케이블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와 북미 지역 광통신 케이블 성과 등이 확대됐다. LS일렉트릭은 주력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기기 분야에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 성과가 실현됐다. LS MnM은 IT 기반의 경영 관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과 수익이 극대화됐다.

올해도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탄소 중립 정책으로 인한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산이 예상된다. 이에 LS그룹은 공장 자동화와 소재 분야 수요 증가 등으로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일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비전 2030을 선포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LS그룹


LS전선은 국내에서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유일한 회사다. 지난해 세계 수주 규모는 약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현재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12월 영국 북해 뱅가드(Vanguard) 풍력발전단지에 4000억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LS전선은 지난 10월 보레아스 프로젝트(약 2400억원)에 이어 이번 사업까지 2건을 모두 계약해 총 64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또한 LS전선은 지난해 대만에서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최근 해저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해 시공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대한다. LS전선은 지난달 글로벌 알루미늄 전문업체와의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그동안 현대차, 기아 등의 내연기관차에 도 알루미늄 부품을 수년간 공급해 왔다. 회사 측은 이번 JV 설립을 계기로 EV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해 확대할 계획이다.

LS그룹 용산타워. /사진=스마트에프엔


LS일렉트릭은 올해도 직류 전력 기기와 전력 인프라 사업 등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S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북미를 겨냥하며 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차세대 ESS를 앞세워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일본,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ESS 시장은 오는 2027년 130억 5000만달러(약 1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유일 동제련 기업인 LS MnM은 제련 수수료 상승과 황산, 팔라듐 등 부산물 강세 기조에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LS MnM은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반도체 세척용 황산, 태양광 셀 소재 등 소재사업 분야에 진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LS그룹은 올해 초 ‘비전 2030’에 따라 배·전·반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오는 2030년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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