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오뚜기, ‘모디슈머’ 마케팅으로 Z세대 노린다
2022-09-14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NH투자증권이 17일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3만원으로 기존 대비 10.3% 상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 또한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45만원으로 높였다. 올해 원가 부담이 줄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년 연속으로 이뤄진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라면의 가격 경쟁력은 높다. P(가격)와 Q(판매량)가 동반 상승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가율 부담 역시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5.5배로 음식료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편이나, 국내와 해외 모두 양호한 영업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에 따른 점진적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하며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트렌드가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라면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심 라면의 평균 판가는 667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오랜 기간 구축해 놓은 브랜드 파워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라면 생산 원가에도 주목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곡물 가격이 하락해 원가 부담이 완화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농심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농심의 매출원가율이 1%포인트 떨어지면 영업익이 240억원 늘어날 것으로 봤다.
농심은 올해 3조4030억원의 매출액과 17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익은 전년 대비 51.8% 증가한 수치다.
조 연구원은 농심이 해외 시장에서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도 주기적으로 단행할 수 있다"며 "미국 2공장의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해외 시장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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