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대표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 관련 해명..."원칙적 불가능"
2023-03-10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최종 후보로 선정된 윤경림 KT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주주총회(주총)을 통해 무사히 대표 자리까지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KT가 시작한 전자투표 참여율에도 관심이 모인다.
KT는 13일 오전 9시부터 주총 전자투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자투표는 주주총회 전날인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주주들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KT의 전자투표 참여율은 2021년 4.34%에서 지난해 19.3%로 높아졌다. 기관 투자자와 일반 주주의 참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액 주주들은 네이버 카페에서 전자투표 방법 등을 공유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액 주주의 지분은 약 57%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액 주주는 개별화한 주주인 데다 주요 주주가 주총에서 주요 의안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총 결과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특히,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것을 두고 여권 등에서는 ‘지배 구조와 선출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소액 주주들은 ‘정치권의 외압 탈피’을 주장하며 주총을 앞두고 제각각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전자투표 참여율에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KT 지분의 10.35%를 보유한 최대 주주 국민연금도 KT 대표이사 선임 절차 초기였던 지난해 12월 "포스코와 KT 같은 기업에서 황제 경영 같은 우려가 해소되려면 지배구조가 건강하게 개선돼야 한다"며 "셀프 연임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지배구조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KT 주총은 31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릴 예정으로, 안건은 윤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 사외이사 3인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목적 사업 추가를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등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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