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대 주주' 현대차그룹, KT 대표후보 확정에 "대주주의 의견 고려해야"
2023-03-10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검찰이 구현모 KT 대표에 대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과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KT가 의혹에 대한 사실 해명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성명문을 통해 구현모 대표가 일감을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며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구현모 대표가 KT텔레캅의 일감을 시설 관리업체인 KDFS에 몰아주고 이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관련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하고 있고, 업체 선정 등에는 관여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KT텔레캅은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KT와 KT텔레캅은 외부 감사와 내부 통제(컴플라이언스)를 적용받는 기업으로 비자금 조성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윤경림 부사장이 현대차-에어플러그 인수 이후 모종의 역할을 한 공을 인정 받아 KT에 재입사했다'는 주장과 '구현모 대표가 현대자동차에 지급 보증했다'는 것과 관련해 KT는 윤경림 사장이 통신 3사와 CJ, 현대차 등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은 물론 모빌리티, 미디어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그룹사 성장을 견인할 적임자로 판단돼 ‘21년 9월에 KT에 합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KT에 따르면 현대차의 에어플러그 인수(’21.7) 당시 윤경림 사장은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된 부서에 근무하거나 관여하지 않았으며, 위의 윤경림 사장 재입사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KT나 구현모 대표가 에어플러그 인수를 위해 현대차에 지급보증 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KT의 5개 호텔 사업이 적자가 300억에 달하나 일부 정치권과 결탁해 이익을 분배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KT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은 4곳으로, 코로나로 호텔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 때도 연간 호텔 사업 적자 300억 규모를 기록한 바 없으며, 2022년 연간 실적은 흑자 달성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KT는 외부감사와 내부통제(컴플라이언스) 적용 받는 기업으로 임의로 이익을 사외 유출 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고 전했다.
'KT가 사외이사 장악을 위해 각종 향응과 접대를 하고 다양한 이익을 제공한다'는 주장 관련래 이는 사실이 아니며, 향후 관련 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 기사에서 언급된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직원들을 동원해 중요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임직원 PC에서 경영 관련 자료 등을 삭제하라는 지시가 있었거나 실행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3월 10일 임원회의를 통해 관련 자료를 숨기려는 시도 등은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일절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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