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외풍에 KT '소액 주주 합심'...KT 차기 대표의 행방은?
2023-03-09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현대차그룹이 10일 KT이사회가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윤경림 사장을 확정한 것에 대해 '대표선임에 있어 대주주의 의견을 고려해달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현대차그룹은 KT의 지분 7.8%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현대차(4.69%) 현대모비스(3.1%)는 지난해 9월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위해 KT와 7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의사표명은 KT대표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문제삼은 국민연금에게 힘을 보태는 것이라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KT 지분10.1%를 보유한 1대주주이다.
KT는 최근 대표 선임의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전 KT 구현모 대표가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혔으나. 국민연금이 절차에 있어 투명성을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표 선정이 공개 경쟁으로 전환되자, 연임 도전을 포기했다.
이에 지난달 선임 절차가 재개되었다. KT 이사회는 지난 7일 대표이사 후보 4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결과 윤경 사장을 이사 전원 합의로 차기 대표 후보로 낙점했다.
그러나 현재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을 맡고 있는 윤경림 사장이 구현모 대표와 밀접한 관계라는 것이 알려져, KT와 같은 소유분산 기업의 최고경영자 (CEO)선정과 관련해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KT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윤경림 사장의 대표 선임과 관련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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