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대표 최종후보 낙점, 디지코 KT 이어갈까
2023-03-07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KT가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경제특보를 역임한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키로 했지만, 임 고문은 내정 이틀만인 10일 사의 표명을 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지난 8일 KT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건과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4인을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특히 사외이사는 이강철, 벤자민 홍 이사가 차기 대표 후보자 선임 과정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두 자리가 비게 됐다. 이를 두고 KT 대표 선임과 관련한 정치권(여권)의 압박 논란이 또다시 불거진 바 있다. KT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꾸준히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KT의 새 이사진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의 상임 경제특보인 임승태 고문이 내정됐다. 그는 KT 사외이사 내정 당일 KDB생명 대표에 내정되기도 했다.
KT는 윤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인 임 고문을 사외이사진에 합류시켜 강력한 정치권의 압박을 완화시키는 등 새로운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임 고문은 내정 이틀만에 KT 사외이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임 고문은 언론 보도를 통해 "KDB생명보험 대표로 추천됐는데, 업무보고를 받아보니 여기 일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KT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후보 윤경림 사장의 선임 안건을 의결이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KT 소액주주들이 정치권의 압박에 반발해 행동에 나서고 있지만,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 여권의 노골적인 압박, 그리고 임 고문과 같은 여권 측 인사의 사외이사 사의 등 외부 압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윤경림 KT 대표 후보는 “논란이 되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며 “KT가 국민 기업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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