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유치 가능할까
2023-02-28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테슬라가 7년만에 장기 사업 계획안을 공개했지만 반응이 긍정적이지 못하다. 올해 예정된 반값 전기차 등 미래신차에 대한 구상과 재무목표가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 후발업체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저가형 전기차 시장 대응에 뒤쳐지고 있다는 우려가 재차 제기되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하는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본사에서 진행한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장기 사업계획 마스터플랜3를 공개했다. 계획안의 내용으로는 테슬라의 향후 모델 라인업 소개와, 기존 4개 모델에 더해 사이버트럭과 비밀리에 있는 미래 모델 2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하지만 머스크는 시장에서 화제인 저가형 전기차 모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내 출시하겠다는 사이버트럭은 2020년 모델Y 이후 테슬라가 3년만에 출시하는 신차로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현재 테슬라는 2012년 모델S, 2015년 모델X, 2017년 모델3, 그리고 2020년 모델Y까지 총 4종의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최초 공개된 사이버 트럭은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올해 초로 연기됐다.
전기 픽업트럭시장이 과열되자 사이버트럭의 주요 성능을 변경하는 등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다시금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테슬라의 간판격이라 할 수 있는 모델Y의 개조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프로젝트 주니퍼로 명명된 이 작업은 모델Y의 내·외장을 모두 바꾸는 개편 작업으로 내년 양산을 목표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앞서 말한 반값 전기차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머스크는 지난 2020년 9월 신기술 공사행사인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2023년 2만5000달러의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말한 바가 있다. 모델3의 가격을 3만 5000달러로 낮추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제외됐다.
미국 은행 웰스파고는 이날 행사를 앞두고 "테슬라가 3만달러짜리 모델을 출시하면 자동차 시장 전체 수요의 95%를 충족할 수 있다"며 적정 가격까지 제시하는 등 시장은 저가형 신차 모델 계획에 주목했다. 반값 전기차 계획이 기대에 못 미치자 이날 미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대(현지시간 오후 8시 기준) 급락중이다.
테슬라는 차세대 차량의 조립 비용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대답을 대신했지만 반응은 부정적이다.
라스 모래비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모델은 현재의 모델 3나 모델 Y 조립비용의 절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립 공정상의 복잡성과 시간을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후발 전기차 업체들이 주도하는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대한 테슬라의 대응이 크게 뒤쳐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후발 전기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점유율을 잠식하는 가운데, 현대차·닛산 등 외산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테슬라의 시장 지위 수성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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