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적자 30조' 한국전력, 내달부터 전력 도매가격 상한제 실시
2022-11-16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한전이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32조6034억원 집계되었다고 24일 밝혔다. 1~4분기 누적 기준 역대의 영업손실이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2021년 (5조 8465억원)의 5.6배이다.
분기별로도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이 10조 7670억원에 달했다.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7조7869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한전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등 2021년(60조6736억원) 대비17.5% 증가한 71조271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중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 증가에 4,7,10월에 걸쳐 11.5%증가해 작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66조199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15.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비용이 연료 가격 급등 등의 이유로 37조3552억원이나 급증해 103조77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전 자회사의 연료비와 민간 발전사들의 전력 구입비는 각각 34조6690억원, 41조9171억원이다. 전년대비 두 배 가까운 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한전은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평균 SMP는 kWh(킬로와트시)당 196.7원으로 2021년(94.3원)의 2.1배에 달했다.
이뿐만 아니라 동기 LNG 가격은 t(톤)당 734.8원에서 1천564.8원으로, 유연탄은 t당 139.1달러에서 359.0달러로 역시 두 배 넘게 급등했다.
한전은 재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 건전화 계획에 따른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 시기 조정, 비용 절감 등 향후 5년간 20조원(한전 14.3조원·그룹사 5.7조원)의 재무 개선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민 부담 등을 고려해 원가주의 원칙에 따른 전기요금 조정과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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