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리는 3월, 분양 물량 쏟아진다

전매·중도금 대출·특별공급·무순위 청약 제한…내달 개편 예정
최형호 기자 2023-02-22 10:17:01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규제가 풀리는 3월에는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분양시장에 드리워진 미분양의 그림자가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완화되고 1.3부동산 대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다음 달 이후 걷힐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들은 분양을 최대한 미루고 있다. 이달 20일까지 올해 모집공고를 낸 민영 아파트는 10개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4331가구로 작년 동기간(2만8364가구)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 5년 동기간 대비 가장 적은 분양 가구수다.

1~2월에 분양이 없었던 이유는 정부가 올 초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발표했지만 대부분의 완화책이 시행이 안 됐다.

주요 대책을 보면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서도 벗어났다. 여기에 전매 제한, 실거주의무, 중도금 대출제한, 특별공급 제한, 무순위 청약 제한, 1주택자 청약 제한 등의 규제 완화책이 발표됐다.

거기다 건설 원자잿값, 노무비, 토지비의 상승으로 시공비가 증가한데 반해 부동산 침체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건설사의 부담이 늘어 분양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는 침체된 부동산을 살리기 위해 지난 10일 주택 담보대출 규제 완화의 시행을 내달 2일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서민·실수요자의 규제지역 내 주택 담보대출 한도(6억원)가 폐지되고, 다주택자와 임대· 매매사업자에게도 주택 담보대출이 허용되면서 3월 이후 청약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전매 제한 완화, 중도금 대출 제한, 무순위 청약 제한 등이 시행령 입법예고를 거쳐 1분기 중 시행 예정이다.
휘경자이 디센시아 투시도. /사진=GS건설


이에 따라 다음달 본격 분양을 채비하는 사업장도 늘었다.

두산건설은 부산 남구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분양한다. 단지는 우암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동, 전용면적 59~84m², 총 3048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33기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GS건설은 이번달 예정됐던 서울 휘경3구역 '휘경자이디센시아' 분양을 다음달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3층~지상35층, 14개동, 전용면적 39~84m², 총 1806가구 규모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7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금강주택은 1월 예정됐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 분양을 내달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 전용면적 74~98㎡, 총 1049가구 규모다. 

DL이엔씨는 작년 7월 예정됐던 강원 원주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분양을 다음달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102㎡, 572가구 규모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