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실적 공개…넥슨·엔씨 '역대 최대' 넷마블 '적자전환'

넥슨, 4분기 매출액 8094억원 영업이익 1353억원 달성 전망
넷마블, 매출액 2조6734억원, 영업손실 1044억원 기록
엔씨소프트, 매출액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으로 흑자전환
황성완 기자 2023-02-09 10:38:2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국내 대표 게임회사인 '3N' 중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넥슨의 실적도 곧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넷마블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9일 넷마블이 실적을 발표했고, 하루전인 8일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다. 넥슨 역시 곧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 등 모바일 신작 흥행에 따라 4분기 예상 실적 가이던스로 각각 매출액 최대 8094억원, 영업이익 135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4%, 338% 증가한 수치다.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사옥 /사진=각사

넷마블, 적자 전환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6734억원, 영업손실 10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넷마블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69억원, 398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8.7%, 영업이익 67.1% 줄었다. 

넷마블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신작 출시 지연에 출시작 흥행 부진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를 통해 "지난해는 신작 출시가 지연된 상황에서 출시작이 흥행 부진에 빠지면서 미흡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위기 상황에서 인력과 비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선별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기대 신작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역대 최대 매출

엔씨소프트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2022년 연간 실적은 매출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 당기순이익 4526억원이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49%, 14% 늘었다.

넥슨도 곧 실적을 공개할 예정으로 전망치는 밝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실적 전망치를 매출 3481억엔~3564억엔(약 3조 3730억원~3조 4532억원), 영업이익 1003억엔~1067억엔(약 9716억원~1조 338억원)으로 추정했다. 최대치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대비 매출 29.8%, 영업이익은 16.6% 오른 규모다. 4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 최대 8094억원, 영업이익 1353억원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4%, 338% 증가한 수치다.

연이은 실적의 호재는 넥슨이 지난해 출시한 신작 '던파 모바일'과 '히트2'의 흥행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넥슨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연 매출 3조원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넥슨의 '던파 모바일'은 '202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올해 최고의 게임이라는 타이틀도 차지한 바 있다.

던파 모바일은 지난해 4월 24일 출시한 지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 사전 다운로드 120만건, 사전 캐릭터 생성 110만건 등을 기록, 출시 당일 게임에 접속한 유저 수 100만명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8월 2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히트2도 오픈 12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여기에 같은달 27일 구글플레이 매출 6위로 차트에 첫 진입한 이후 출시 일주일 만인 지난 1일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인기 순위도 출시 전부터 사전 다운로드 효과로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구글 플레이에서도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넥슨이 지난 1월 26일 정식 출시한 나이트 워커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 2023년 전망 '맑음'

넥슨의 2023년 전망치도 밝은 상황이다. 넥슨은 지난 26일 출시한 '나이트워커'를 필두로 '베일드 엑스퍼트', '워헤이븐', '퍼스트 디센던트' 등 줄줄이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나이트 워커는 액션성을 앞세운 PC 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ORPG)으로, 타격감과 조작감이 특징이다. 직업으로는 △검사 ‘B’ △격투가 ‘마리’ △마법사 ‘갈가마귀’ △총술사 ‘맥’ △중화기 딜러 ‘오드리’ △액션 서포터 ‘아라’ 등 6개의 기본 캐릭터와 각 전직 캐릭터 2종을 선보여 육성의 재미를 더했다. 더불어 동화, 무협, 빙하 등 다양한 세계관이 어우러진 200개의 독특한 스테이지를 구성해 게임의 몰입도를 높였다.

박주형 나이트 워커 총괄 디렉터는 "나이트 워커만의 스타일리시한 액션, 호쾌한 타격감을 구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 개발에 매진해왔다"며 "유저분들이 ‘나이트 워커’ 플레이를 통해 액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경험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게임의 재미를 우선시하여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트 워커는 출시 직후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트릭스(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에 따르면 이 작품은 론칭 첫주(1월23일~1월29일) PC방 점유율 순위 21위로 출발했다. 이후 지난 한주간(1월30일~2월5일) 순위가 13위까지 올라서며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PC방 점유율 순위 10위권을 기록한 바 있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이어 콘솔 게임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한 콘솔 신작을 올해 연이어 출시한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이미 출시한 상황으로, 퍼스트 디센던트도 준비 중이다.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는 콘솔 및 PC 멀티플랫폼 기반의 3인칭 루트슈터 게입으로, 근미래 SF 세계관이 배경으로, 언리얼 엔진5의 고품질 그래픽과 협동 플레이, 와이어를 이용한 역동적인 이동이 특징이다. 넥슨은 지난 10월 스팀에서 퍼스트 디센던트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마지막 개선 작업을 거쳐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얼리엑세스 버전으로 론칭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사진=넷마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넷마블도 TPS MOBA 장르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액션 배틀 게임 '하이프스쿼드'를 얼리 액세스 이후 연내 정식 출시할 것을 예고했다. 아울러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그랜드크로스 W’, ‘신의탑: 새로운 세계’를 상반기 중에,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등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TL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역시 PC·콘솔 기대작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TL)'를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난투형 대전액션, 수집형RPG, 퍼즐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엔씨소프트는 회사가 최초로 선보이는 신규 모바일 퍼즐 게임 'PUZZUP: AMITOI(퍼즈업: 아미토이, PUZZUP)'의 영상도 공개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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