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 '지스타 2022' 출격…신작 대거 공개
2022-11-1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넷마블은 주요 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와 비교해 봤을때 직전 3분기에 적자 전환을 기록하며 암울한 한 해를 보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신작들의 성과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데에 이어 마케팅과 인건비가 크게 늘어난 결과로,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 이후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환 차입금이 1조5000억원까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해석된다.
넷마블은 올해 다양한 장르의 멀티플랫폼 신작을 출시해 재도약에 나설 예정이다. '체질개선'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멀티플랫폼 신작 출시, 위기 극복·경쟁력 회복"
3일 업계에 따르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일 경영진과 전사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시무식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개선'과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넷마블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경쟁력을 회복할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영식 도기욱 각자대표 역시 이날 자사 공식 사이트를 통해 신년 메세지를 공개하고 "이용자와의 소통 중심 운영을 지속 이어가겠다"고 주장했다.
권영식·도기욱 넷마블 각자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은 넷마블이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해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다"며 "넷마블은 게임이 일상에 작은 위안과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게임이 여가선용의 문화콘텐츠로서 잘 인식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에 앞장서온 넷마블은 환경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ESG 중심의 지속가능셩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마블, '적자전환' 기록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성과 미비…'멀티플랫폼' 신작으로 재도약
앞서, 지난해 1월 신년사를 통해 넷마블은 "2022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발표했지만, 실상은 지켜지지 않았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신작들의 성과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데 더해 마케팅과 인건비가 크게 늘어난 결과로,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 이후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환 차입금이 1조5000억원까지 증가한 것도 적자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은 암울한 작년을 뒤로하고 올해는 멀티플랫폼 신작을 통해 재도약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원작 웹툰으로 인기를 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아스달 연대기 등 4종의 작품을 비롯해 블록체인 게임 신작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등 신작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지난달 얼리액세스(사전체험) 방식으로 에픽스토어와 스팀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는 올 상반기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의마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신작이다. 가상공간에서 땅을 사고 팔며 대체불가토큰(NFT) 부동산을 거래하는 방식의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프 스쿼드,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등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2에서 넷마블이 공개한 작품이다. 하이프 스쿼드는 상반기에,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는 3분기쯤 멀티플랫폼을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 게임 3종, 중국 외자 판호 발급…증권가, '스핀액스' 인수 긍정적
이에 더해 지난달 넷마블 게임 △제 2의 나라: 크로스 월드 △A3: 스틸얼라이브 북미 자회사 카밤의 △샵 타이탄' 등 3종이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 받았다. 이 소식에 넷마블 주가가 크게 반등하는 등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지난해 인수한 스핀엑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지만, 넷마블의 4분기 실적 역시 적자 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석원 신한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소셜카지노라는 캐시카우는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안정적으로 실적에 기여하며,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에서의 스핀엑스 성장률은 경쟁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이었다"며 "모바일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PC로의 플랫폼 확장이 계획돼 있어 전략이 적중할 경우 무형자산상 각비로 부담이 커진 영업이익단에 상당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과 관련해선 다만, "신작 중 '아스달연대기·일곱개의대죄 오리진·그랜드크로스·원탁의 기사 등 해당 게임들이 출시 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내년 하반기는 돼야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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