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韓시장 상륙...간편결제 시장 '들썩'
2022-11-16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애플이 8일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한국 공식 출시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말부터 애플페이 국내 상륙 가능성이 지속 제기된 가운데 애플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다만 출시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하지 않고 "추후에 공지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애플페이는 아이폰에 내장된 결제칩을 이용해 실물카드 없이 결제를 가능하게 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2014년 출시됐으며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등 전세계에서 5억명 이상이 사용 중이다. 애플은 2015년부터 한국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카드사와 협상을 벌였지만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새로 설치해야 하는 부담 등으로 불발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와 손잡고 한국 시장 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급물살을 탔다. 금융당국도 지난 3일 법률 검토를 마치고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고 확인했다.
현대카드도 애플페이를 출시할 것이라고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국내 출시가 공식 확정된 것이다. 현대카드는 애플과 협업해 애플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카드가 법령상 애플페이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카드와 애플의 계약에 따라 당분간은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처음 출시됨에 따라 삼성페이를 이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사용자들이 아이폰운영체제(iOS)인 애플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애플이 채택하는 EMV 컨택리스(비접촉) 기술 기반의 단말기가 턱없이 적기 때문에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기 때문에 국내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교체 문제도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현재 삼성페이는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사용량을 보인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삼성페이의 MAU(월간활성사용자수)는 1603만명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는 320만명, 네이버페이는 74만명에 머물렀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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