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지분 소유자인 산업은행(20.7%)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6%)는 해운업황이 본격적 침체에 들어갔다고 판단해 HMM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3일 기준 1,006.89으로 전주 대비 22.86포인트(p) 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며 하락 폭만 80%에 달한다. SCFI가 1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지난 2020년 8월 21일 이후 2년 반 만이다. 해상운임 하락으로 HMM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SCFI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HMM의 몸값 하락을 우려해 매각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컨설팅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MM의 유력 인수 후보로 포스코홀딩스가 거론됐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는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산업의 전반적인 부진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조업 중단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HMM 인수가 중장기 사업 방향과 맞지 않아 인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이외에도 현대글로비스, LX그룹, 삼성SDS, SM그룹, 하림그룹 등도 HMM 인수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도 포스코홀딩스와 마찬가지로 HMM 인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유력 인수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 11조원 규모의 HMM 인수를 놓고 유력 후보군들은 인수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인수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HMM의 민영화를 오는 2025년 말로 전망했다.
신정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11일 한국해양진흥공사로부터 받은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계획’ 보고서를 분석했다.
해양진흥공사는 보고서에서 “단계적으로 보유지분을 축소해 오는 2024년 말까지 HMM 경영지원단을 우선 감축한다”며 “2025년 말로 예상되는 민영화 완료 시기에 맞춰 그 기능을 폐지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신 의원은 HMM 민영화와 관련해 “매각의 속도를 정하는 것보다는 제값 받는 민영화, 국적선사 유지라는 원칙을 지킬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과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해 9월 28일 기자들과 만나 “HMM의 민영화 원칙은 분명하지만 그 시기는 신중하게 가겠다”면서 “HMM 매각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은 별개의 사항이고 각 기업의 가치와 환경 등에 따라 매각 시기와 형태는 다르게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3) 로그아웃찾을까?가 아니라
찾아야한다 다 이 개념없는 기자양반아
나라가 어째 돌아가는지는 알고 쳐 앉아있나
찾을까? 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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