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3분기 영업익 749억원…전년비 12.2% ↓
2022-11-03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정부가 올해부터 주류에 칼로리 영양 성분 표시를 순차적으로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이 맥주나 소주 등 주류의 열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주류업계는 소비자들의 칼로리 부담을 덜기 위해 당 성분을 뺀 무가당 소주를 출시해 주류업계의 핵심 상품으로 급부상 시켰으며 최근에는 하이트진로의 '진로'와 롯데칠성음료 '새로'가 제로 슈거 제품을 출시해 경쟁 상품으로 맞붙게 됐다.
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주류 역시 칼로리를 낮추고 당을 추가하지 않은 무가당 주류가 인기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9월 7일 국내 6개의 주류협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주류제품에 열량 표시를 확대하는 업무 MOU(협약)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주종별로 매출액이 120억 원 이상인 업체들은 2025년까지 자율적으로 주류제품 용기에 열량표시를 도입하게 된다.
이에 주류업계는 소비자의 칼로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가당 소주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4일 롯데칠성음료는 제로슈거인 '새로 소주'를 2006년 '처음처럼' 이후 16년 만에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새로는 소주 고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으며, 당을 포함하지 않은 이른바 제로슈거 제품으로 주류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처음처럼 새로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680만병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 1월 10일 하이트진로 ‘제로슈거 진로’를 첫 출고 하며 제로소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로슈거 진로는 제로슈거 콘셉트를 적용해 당류를 사용하지 않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진로를 리뉴얼 출시한 제품이다.
CU에 따르면 무가당 주류 매출은 매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CU는 무가당 주류를 첫 도입 한 지난해 9월부터 전월 대비 매출신장률이 10월 68.6%, 11월 78.3%, 12월 89.7%로 매달 두 자릿수로 신장했으며 지난 1월달에는 전월 판매 수량을 넘어섰다.
무가당 주류의 구매자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반 주류와 비교 시 여성의 비중이 15%p 가량 높았으며, 20대 23%, 30대 36%로 2030세대의 매출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당' 제로지만, 칼로리는 일반 소주와 큰 차이 없어...
그러나 당이 제로라고 해서 열량까지 제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소비자원 따르면 소주 한 병 기준(360㎖)은 408㎉이다. 제로 소주의 경우 당류 외에도 나트륨, 탄수화물,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 등이 모두 0%지만 전체적인 칼로리는 300여kcal로. 일반 소주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당을 빼도 열량이 높은 이유는 알코올 자체에 포함된 칼로리 때문이다. 알코올은 도수가 높아질 수 록 열량도 함께 오르게 되는데 평균 16도에서 17도에 이르는 소주의 도수의 열량을 줄이게 되면 본연의 특성이 사라지게 돼 열량을 대폭 줄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알코올의 경우 당을 첨가하지 않은 무가당 제품이더라도 섭취 시 체내 분해 과정에서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기존 지방연소를 무너뜨려 살이 찔 가능성이 높으며 알코올은 뇌 신경을 마비시켜 가짜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알코올로 인한 배고픔 때문에 고 칼로리의 안주를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게 되면 무용지물이 된다.
백석문화대학 식품영양학과 박정숙 교수는 “제로슈가 소주는 일반 소주보다 칼로리를 약간 줄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알콜은 1g 7kcal로 매우 높은 열량을 낸다. 그만큼 술을 더 많이 마시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며 “사람들은 제로 식품을 먹으면 비만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제로슈가를 섭취한다고 해서 비만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소주 이외에도 설탕을 제거한 식품을 섭취한다고 해도 다른 음식을 더 먹게 되면 살찌는 것은 마찬가지며 일일 섭취 칼로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댓글
(1) 로그아웃새로 ㆍ진로 ㆍ제로 라임이 딱 맞는 제목 눈에 쏙 들어오네요 ㆍㆍ전문가의 인터뷰도 기사의 신뢰도를 높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