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익 1조 6166억원…전년비 33.9%↓

올해 수익성 중심 내실 경영 강화…글로벌 투자 전기차 수요 대응
신종모 기자 2023-01-31 14:51:51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현대제철이 지난해 하반기 시황 악화와 파업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7조 3406억원, 영업이익 1조 616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9%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시황 악화와 파업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간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회복 및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점진적으로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모습. /사진=현대제철


올해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 및 미국·신흥국 주도 글로벌 철강 수요 반등,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자동차 생산량 증가, 견고한 글로벌 선박 발주에 따른 수주잔량 증가 등 국내외 수요 회복이 전망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경영 환경에 대응해 주요 제품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자동차 강판 시장의 경우 국내 수요 회복에 대응하고 해외 시장은 실수요 중심 판매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핫스탬핑강 등 전략 강종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차강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10만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제작용 후판과 인니·카타르 LNG 생산 해양플랜트용 강재를 수주하는 등 에너지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 물량 확보에 집중한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시장 선점에도 노력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에이치 코어(H CORE)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를 통해 핵심 고객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8년 연속 업계 최다 세계일류상품 보유(12개 품목) 등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신규 성장시장 공략을 통한 제품 수요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H형강 활용 공법에 대한 기술교류와 각종 강재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물류, 데이터센터 시장 및 모듈러 시장에서의 기술영업을 강화하여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제품 양산화 기술 개발, 모빌리티 전동화 대응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 디지털 업무 환경 고도화 및 독자적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철강산업 메가트렌드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탄소 신원료 활용을 통한 고로 탄소 저감 공정 기술 개발, 전동화 관련 프리미엄 독자강종 확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구현으로 스마트팩토리 등대공장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유럽과 미국 중심의 전기차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체코 핫스탬핑 공장 증설을 통해 유럽향 핫스탬핑 수주 및 판매를 강화하고 미국 현지 전기차 소재 판매기반 확보를 위해 미국 전기차공장 전용 SSC(Steel Service Center)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더디며 경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수익성 중심의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재무 안정성 확보에 집중해 경영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