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내년 1월 1일 부터 편의점가 100원씩 인상
2022-12-20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설 연휴를 혼자 보내는 이른바 ‘혼명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명절은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 문화로 자리매김해왔지만 1인 가구가 늘어나고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여파에 고물가까지 겹쳐 명절을 혼자 보내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국어사전에 신조어로 등장할 정도로 혼명족이란 단어는 일반화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늘어나는 혼명족들을 겨냥해 설날 음식을 도시락으로 구성한 설 명절 특수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2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설이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외식 부담이 늘어나 편의점 간편식 주소비층인 1인 가구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업계는 명절 간편식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에 도시락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12.6%, 2021년 15.0%, 2022년 13.4%로 성장했다. CU는 연휴 동안 식당이 문을 닫으며 편의점이 식당 역할을 대체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추석 CU 간편식품의 입지별 판매를 살펴보면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대학가, 오피스가, 오피스텔 입지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대학가 입지에서는 전년 대비 41.6%나 증가했다.
이마트 24도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동안 1~2인 가구의 도시락 판매량 매출이 높았다. 상권별 분석 결과, 독신주택가가 6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소규모 가구가 밀집한 원룸가나 오피스텔 등에 위치한 매장의 판매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제 편의점 수요가 가장 높은 1인 가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3.4%인 716만 6000 가구이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0.0%에서 2030년은 35.6%, 2050년에는 39.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CU는 이번 설에도 1인 가구와 혼설족들을 겨냥한 소불고기 떡국 한상 도시락을 이달 17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남성 고객을 위해 기존 도시락 대비 내용물을 20% 이상 늘렸다. 해당 제품은 고객 반응을 살펴본 후 설 이후에도 계속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소불고기 떡국 한상 도시락에 더해 HMR 상품인 ‘리얼 통고기 떡국’도 내놓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1인 가구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쉽고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명절 음식들로 든든한 한끼를 만들었다”며 “설 명절 동안에도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매력적인 상품들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설 명절 대표 음식으로 구성된 ‘떡만둣국 도시락’과 ‘설날 잔칫상 도시락’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이번 설에도 렌지업만으로 간편하게 명절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떡만둣국 정찬과 잔칫상 도시락이 귀향하지 않는 1인 가구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도 혼명족들을 위한 ‘오색한정식도시락’을 출시했다. GS25는 최근 3년간 출시된 설, 추석 명절 도시락이 독보적인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고객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100일 이상의 개발·기획 과정을 거쳐 역대급 구성의 이번 명절 도시락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GS25 관계자는 “매년 선보이는 명절 도시락의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역대급 구성의 설 도시락인 오색한정식도시락을 준비하게 됐다”며 “명절 연휴 기간 편의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 서비스 준비에 만발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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