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동남아 출장 마치고 귀국…“열심히 해야죠“
2022-12-30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최근 인력 부족, 임금 상승과 같은 매크로 이슈와 다품종 소량생산, 생산성 증대, 품질 강화 등을 위해 로봇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HD현대, LG, 두산, 한화 등은 일찍이 자회사인 현대로보틱스, 로보스타, 두산로보틱스, 한화모멘텀 등을 통해 산업용과 협동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부터 로봇을 고객 접점의 새로운 기회 영역으로 생각하고 전담조직을 강화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로봇 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기술을 축적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로봇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확정하고 인공지능(AI), 로봇 등에 앞으로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설자금 289억원과 운영자금 300억원 등의 조달을 위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89억 8208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당 발행가액은 주당 3만 400원이며 절차가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94만주(10.3%)를 취득하게 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된 회사로 국산 다족복행 로봇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 개발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 생산하고 있다. 특히 로봇에 필요한 다양한 핵심 부품을 직접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대표하는 로봇 중 하나인 ‘HUBO2’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족보행로봇 플랫폼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족보행로봇을 포함해 다양한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구동기, 구동제어기, 센서, 실시간 운영체계, 브레이크 시스템, 배전시스템 등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내재화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이족보행로봇, 사족보행로봇, 협동로봇,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로봇, 의료용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재계는 삼성전자가 의료용과 가정용로봇에 이어 산업용과 협동로봇 개발에 정조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를 통해 자체 개발 중인 다양한 로봇을 공개했다. 지난 CES 2019에서는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CEMS)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로봇인 ‘삼성봇’을 선보였다, CES 2022에서는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와 ‘삼성 봇 아이’ 등을 공개했다. 향후에는 산업용과 협동로봇을 개발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협동로봇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다수의 레퍼런스 보유 기업이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다양한 레퍼런스 보유 기업 인수를 통해 산업용과 협동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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