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담판’…“통합 방산시스템 구축”
2022-12-1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한화그룹이 14년 만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와 지난 9월 26일 투자합의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별도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날 계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약 2조원 규모의 지분 인수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보통주식 104,438,643주를 주당 19,150원에 신규로 발행한다.
앞서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 경영정상화를 목적으로 ‘전략적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한화그룹을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지정하고 경쟁입찰인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ding) 방식을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추진에 대한 기본 내용에 합의했다.
이후 잠재투자자 인수 의향 접수 결과 추가 입찰자가 끝내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화그룹 단독으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6주간 상세 실사를 최근까지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일 한화그룹을 최종 투자자로 확정했다.
다만 이번 계약은 경쟁 당국의 승인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최종 마무리된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 베트남, 영국 등 8개국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방위사업법에 따른 방산업체의 매매 등에 관한 승인 및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외국인투자허가 등도 선결 조건이다. 아울러 대우조선 등기이사 전원의 사임서 제출도 계약 성사 조건에 포함됐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함으로 조기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 이를 발판으로 한화그룹은 글로벌 방위산업,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시너지를 강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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