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2023년은 전세사기 근절 원년될 것…공인중개사 역할 중요"
2023-01-03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금리 앞에 장사 없다. 유동성 조달 비용, 규모, 차입 자체가 막힌 상황에 시기는 어쩔 수 없다. 결국 유동성이 뒷받침된 수요만이 시장에서 돌아간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결국 금리 앞에 장사는 없다"며 금리 인상 기조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규제를 푼다고 해서 거래가 활성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가격 상승기에 과도하게 도입된 규제를 푸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기조를 강조했다.
원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구의 중력을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시기 측면에서 (부동산시장 침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럴 때는 추락, 충돌하지 않도록 낙하산을 편다든지 매트를 깔아 경제의 지나친 충격, 불필요한 충격이 오는 것을 완화시키는 게 정부의 일"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규제 해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결정되거나 임박한 규제 해제 방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서울 지역에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관련 "추가 규제완화 관련 정해진 게 없다"며 "모든 금융정책이 집값을 목표로 움직일 순 없다. 집값은 결과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방 산업단지 조성과 투자 유치 등 지방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부분에 대해선 매우 적극적이고 기존의 틀을 깨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빌라왕' 사망 관련 피해자 구제책을 곧 내놓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원 장관은 "세입자들이 임대차 계약을 해지해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보증금 반환을 받는데 해지할 상대방이 사라져서 민원이 오고 있다"며 "지난 9월 출범시킨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집중적으로 대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분양시장의 바로미터로 꼽혔던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의 청약 부진에 대해선 "신혼부부, 청년, 무주택자 등이 청약할 때 평형이나 조건이 여건과 맞지 않는 면들이 있다"며 "주거 품질, 금융 지원 등의 문제로 청약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부분을 우선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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