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미래가치 한 축 ‘AI’…산업현장 난제 해결한다

LG AI연구원, 8일 LG AI 기술 연구 성과 공유
산업 현장 기술 난제 해결에 AI 기술 활용
신종모 기자 2022-12-08 16:34:59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LG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인공지능(AI)을 강화하는 LG AI연구원의 설립이 2주년을 맞았다. 

LG AI연구원은 8일 설립 2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한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전문가AI 개발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LG의 AI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6월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


LG AI연구원은 LG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이 논문·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수식과 표, 이미지까지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인류가 쌓아온 지식을 AI가 스스로 학습해 활용할 수 있다면 질병, 에너지와 같은 세상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이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활용하면 인간 전문가가 전문 문헌의 데이터를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수집하고 가공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아 학습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신약과 신소재 개발 범위와 속도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원은 화학 구조식을 읽고 분자를 구성하는 원자와 결합 유형까지 인식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자체 기술이 기존 모델 대비 효율성 부분에서 100배 이상의 성능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세계적 AI 학회인 ‘뉴립스(NeurIPS)’에서 해당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또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 전해질, 차세대 OLED 고효율 발광 재료를 발굴하는 AI 모델을 선보이는 등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연구원은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에 최적화된 전해질 화합물을 찾아내는 AI 모델, 차세대 OLED용 발광 재료 성능을 예측하는 AI 모델 등을 개발했다. 현재 가능성이 큰 후보 물질들을 찾아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이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을 학습하며 난제 해결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사진=LG그룹


또한 LG AI연구원은 초거대 언어모델에 적용한 ‘AI 경량화·최적화 신기술’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연구원은 초거대 AI를 산업 현장에 활용할 경우, AI 모델 개발을 위한 추가 학습에 긴 시간과 많은 자원의 투입이 필요해 부담이 크다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지난 1년간 관련 기술 연구에 집중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세계 3대 디자인스쿨 파슨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기업인 셔터스톡과 생성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으며 향후 협업 대상과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가 지향하는 ‘전문가 AI’의 역할은 인간과 협력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세상의 지식을 실시간으로 활용해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전문가 AI 즉, ‘Universal AI’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은 기술 혁신과 인재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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