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취임 첫 해외 출장…‘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현장 점검
2022-12-06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7일 취임한 이후 첫 단행한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서 안정보다 모험을 택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등 핵심 계열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임원 인사에서 여성 인재와 30대 상무·40대 부사장 등을 발탁하는 강수를 뒀다.
성과와 성장 잠재력 가진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인재와 젊은 리더를 중심으로 미래준비를 강화하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 구축 의지가 그대로 녹아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0월 열린 사장단 간담회에서 “이렇게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자”며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으며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취임 직후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도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 회장은 기존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등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했다. 이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했다. 또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는 등 핵심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의지를 확고히 하는 등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
특히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한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승진이 인상적이다.
이 사장은 승진 후 고객 중심의 마케팅 혁신 등의 역량 발휘와 함께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저메인 클라우제 상무, 다니엘 아라우조 상무 등을 발탁해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계열사들도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단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연차와 상관없이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 중심으로 임원 인사를 중용했다.
조성호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A개발팀장(부사장), 손동일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YE팀장(부사장), 이정수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B/P개발그룹 상무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우수 여성 인력 발탁 기조에 맞게 임자현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재료개발1그룹 상무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성과주의 원칙 하에 추진력과 성장잠재력을 겸비한 젊고 유능한 리더를 배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수 여성인재 1명을 승진 조치해 조직 내 다양성을 확대했다. 30대 박중덕 상무, 40대 정해석 부사장, 강민숙 상무 등의 핵심인재를 발탁해 리더십을 보강했다.
삼성SDI는 글로벌 사업운영 역량 구축과 오는 2030년 글로벌 톱 티어(Global Top Tier)를 향한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각 분야별 차세대 리더를 발굴해 중용했다. 차세대 제품 로드맵 구축과 신규 고객 확보를 주도한 40대 여성 고주영 부사장을 발탁했다.
삼성SDS는 김은영 부사장 등을 발탁해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발전과 디지털 물류 사업 확대를 위해 IT기술 전문역량을 보유하는 한편 각 산업 분야에서 탁월한 사업 성과를 이룬 인재들을 중용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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