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때”
2022-01-03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사들이 최고경영진(CEO) 인사폭을 최소화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으나 롯데그룹은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애초 롯데그룹은 지난달 24일~25일 LG그룹과 비슷한 시기에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자금난을 겪는 롯데건설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임원 인사가 늦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정통적으로 매년 11월 중하순쯤에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도 롯데그룹은 비슷한 시기에 파격적이고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과 성과주의 원칙에 입각한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보름 이상 늦어지고 있다.
재계는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롯데건설 유동성 위기와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의 돌연 사명 표명 등의 이유로 정기 임원 인사가 늦어지고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롯데건설의 유동성 악화 문제가 그룹 전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 사장은 롯데건설의 재무 부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애초 하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5일까지다.
현재 롯데건설은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계열사와 금융사 등을 통해 총 1조 4500억원을 수혈했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까지 사재를 털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으로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롯데홈쇼핑 등 계열사로부터 1조 1000억원, 하나은행 2000억원, 한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 1500억원 등에서 총 3500억원을 차입하기로 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레고랜드를 사태 해결을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임원 인사에서도 레고랜드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키맨들은 대거 투입해 그룹을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그룹사의 올해 임원 인사의 방향이 ‘모험보다 안정’이었다면 롯데그룹은 그 반대로 ‘모험과 쇄신’일 가능성이 크다.
재계 한 관계자는 “롯데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사들은 올해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등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 준비와 안정을 택했다”며 “롯데그룹은 레고랜드 사태로 일시적인 자금 경색을 겪는 만큼 모험적이고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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