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59) 정시컨설팅(3)_정시지원 시 주의사항

박지성 기자 2022-12-12 06:00:02
거인의어깨 김형일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2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서울소재 주요대학들이 주로 반영하는 표준점수는 원점수의 분포를 영역 또는 선택과목별로 정해진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한 분포상에서 어느 위치인가를 나타내도록 되어있고 국어, 수학영역은 평균 100, 표준편차 20, 탐구영역은 평균 50, 표준편차 10으로 하여 선형 변환된 표준점수를 산출하게 된다.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는 국어, 수학영역은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방식을 거쳐 산출된다. 즉, 어떤 선택과목을 택했고 얼마만한 수능성적을 받았느냐에 따라 표준점수를 받게 되고 이를 근거로 대학에 지원하게 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시모집 등록여부와 관계없이 수시모집에서 합격통보를 받지 못했거나 수시모집에서 지원하지 않은 수험생만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12월 9일(금) 배포될 본인의 수능성적표를 가지고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는 대학 및 학과를 중심으로 수능성적 반영방식이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을 정시모집 지원전략의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시모집 주의사항

수시모집은 수험생들이 총 6회의 지원기회 이내에서 희망대학 및 희망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자유로운 반면, 정시모집은 ‘가‧나‧다’ 군으로 모집 군이 대학별, 학과별로 분류되어 있고, 각 군에 1회씩 총 3회의 지원기회 밖에 없어서 수험생 본인에게 유리하게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대학, 학과를 잘 찾아서 지원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지원한 수험생은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할 경우 반드시 2023년 2월 7일(화)부터 2월 9일(목)까지 한 대학에만 최종등록을 해야 한다. 복수 합격한 대학 중 한 대학만 선택하기 때문에 최초합격자 발표 이후 등록하지 않은 결원 수만큼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며, 지속적으로 합격자를 충원하게 된다.

수능성적을 각 대학별로 환산한 환산성적에 따라 받게 된 예비번호 순서대로 충원합격이 진행되며, 정시모집에서는 이러한 충원합격자들의 최종 등록비율이 수시모집에 비하여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최초합격자들과 최종등록자들 사이에 수능점수 차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정시모집에서 합격한 합격자들의 성향을 확인해보면 수능성적이 높을수록 선호도가 높은 대학 및 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이 많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은 최초합격 보다는 최종합격을 목표로 지원전략을 설정하는 경향이 강하여 안정지원 보다는 소신지원을 하고 상황에 따라 재수도 감행할 생각을 많이 갖고 지원하고 있다.

입시에서 올해를 마무리 짓는 최종 지원기회인 정시모집에서 ‘가‧나‧다’군 모두 상향지원 위주로 3회를 활용하는 것은 굉장한 모험에 가깝다. 수험생들도 이러한 점을 잘 알기에 희망대학과 희망학과를 포기하고 소신 또는 안정적으로 지원방향을 설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시모집 고려사항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수시 보다 정시에 대학가기가 너무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1년 동안 6~7회의 수능모의고사를 치르면서 수능성적이 업다운 하는 경험을 해본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다.

수능성적 하락의 원인에는 상위권 N수생을 포함한 약 50만명의 치열한 경쟁으로 결정되는 상대점수인 수능성적 취득의 어려움, 단 한 번 치르는 수능시험에 대한 중압감, 해마다 발생하는 과목별 난이도 조절 실패에 따른 변수 등이 있다.

이러한 여러 상황을 극복하고 수능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취득할 수 있다면 이번 정시모집에서 큰 걱정을 덜겠으나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본인이 목표했던 수능성적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 ‘가‧나‧다’군에 걸쳐 골고루 포진된 상황이라면 비교적 각각의 모집 군에 해당하는 총 3회의 지원기회를 충실하게 활용할 수 있겠지만, 희망대학이 한 개의 모집 군에 모여 있는 상황에서는 총 3회의 지원기회를 전략적으로 충실히 활용할 수 없게 된다.

N수생들이 가장 많이 가담한 올해 수험생들은 의약학계열 선호도를 쫒으며 소신지원의 모습을 많이 보일 것으로 예상돼 의약학계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 대학들은 합격 수능성적이 전년도보다 조금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재수를 기피하는 수험생들은 중하위권 대학에 좀 더 안정적인 지원을 하려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입시지원 경향으로 인해 정시모집 지원결과는 취득한 수능성적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운 진학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결과적으로 정시모집에서 희망대학 진학이 어렵다는 생각을 많은 수험생들은 하게 될 것이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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