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그린야크’ 앞세워 친환경 행보 앞장

홍선혜 기자 2022-11-30 10:12:28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ESG 경영이 주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패션업계에도 친환경 열풍이 불고 있다. 이중 블랙야크는 친환경에 앞장서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내년 출시 일부 제품에 친환경 소재 사용 비중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30일 블랙야크에 따르면 업계는 2013년부터 의류 전 제품에 긴사슬 발수제(PFOA)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정책 1.0을 시행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사업의 지원을 받아 친환경 발수제(PFC-FREE)의 개발을 주도했다. 친환경 발수제 개발을 통해 블랙야크는 2016년에 국내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첫 결과물인 기능성 팬츠 ‘엘론드 팬츠’를 출시했으며 아웃도어 상품의 발수 가공 처리에 사용되는 과불화 화합물을 대신할 친환경 발수제를 개발하는 정책인 야크 그린 친환경 정책 2.0’을 공식 선포했다. 과불화 화합물은 고산 등반과 같은 극한 활동 시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발수 가공 처리에 사용되는 물질로 암을 유발하는 등 유해한 성분이 다수 포함됐다.

친환경 발수제를 활용한 엘론드 팬츠 출시에 이어 블랙야크는 2020년 12월에는 서울에서 수거된 페트병으로 친환경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강북구, 두산이엔티, 티케이케미칼과 다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블랙야크는 서울 강북구에서 수거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섬유로 의류 및 용품을 생산한다.

앞서 블랙야크는 2020년 5월 국내 최초로 K-rPET 재생섬유 기능성 의류를 출시했다. 이는 티케이케미칼을 시작으로 환경부, 강원도, 강릉시, 삼척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배출부터 재활용, 제품생산, 소비까지 이어지는 투명 폐트병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이룬 성과다.

블랙야크는 티케이케미칼과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먹는샘물 스파클, 두산이엔티를 비롯해 환경부, 지자체, 글로벌 기업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배출-재활용-제품생산-소비까지 이어지는 국내 투명 페트병 자원 순환 시스템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구축해오고 있다. 그 성과로 블랙야크는 2020년 7월, 국내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패션 제품 시장화를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블랙야크 친환경 캠패인 활동 그린야크/사진=블랙야크

블랙야크는 올해 그린야크(GREENYAK)라는 친환경 캠패인 활동을 고도화하며 영향력을 한층 확대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지난 6월 자연 친화적 소재인 ‘마이크로 텐셀’을 적용한 냉감 티셔츠 시리즈를 출시한 것에 이어 10월에는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원사에 항균 기능을 더한 안심 주머니가 적용된 콜드 제로 다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업계는 자사 브랜드를 통해 ‘플러스틱(PLUSTIC)’ 친환경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는 자켓, 패딩, 바지, 플리스 등 의류부터 가방, 모자, 목도리 등 용품까지 전 품종으로 대폭 늘렸다. 블랙야크는 2022년 10월까지 투명 페트병(500ml 기준) 약 5000만병을 재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플러스틱(PLUSTIC)은 플러스(Plus)와 플라스틱(Plastic)을 합친 합성어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구에 플러스가 된다는 의미이며 비와이엔블랙야크가 정부, 지자체,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의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며 개발한 친환경 제품의 이름이기도 하다.

플러스틱 제품 개발 이전에도 블랙야크는 RDS 인증 및 리사이클 다운 도입 등 인간과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에 R&D 역량을 키워 나갔으며, 최근에는 2022 한국국제사인디자인전에 참가해 지속 가능한 고객 맞춤형 패션 제품의 미래를 제시하기도 했다.

블랙야크는 전시에서 ‘스타일넷X블랙야크 패션 아트워크 콘테스트 공모전’에서 뽑힌 수상 디자인을 자사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Made BY(BlackYak) Me’에 적용, NFT화 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의류를 제작해 선보였다.

블랙야크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은 제작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등을 줄이고,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디지털 프린팅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아울러 스타일넷과의 협업 전시를 통해 기존의 의류 대량 생산 방식에서 소량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고 불필요한 생산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8월 산업부 주관으로 한섬, 코오롱FnC, LF, 블랙야크, K2 등 50개의 패션 업체와 함께 섬유패션 지속가능성 전환 정책 간담회가 개최됐다. 참석한 패션업계들은 2030년까지 친환경 소재 사용을 30% 이상 증가 시킬 것을 약속했으며 △친환경 소재 사용의 지속 확대, △리사이클 및 업사이클 확대, △탄소중립 실현 기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친환경 패션 이행 선언식’을 가졌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대한민국이 함께 완성하는 친환경 문화를 조성하고자 블랙야크의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그린야크로 소통하며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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