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무조건 승인'…인수합병 급물살 타나?
2022-09-01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독과점 해소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수용했다. 이는 영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사실상 승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영국 경쟁시장청(CMA)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제안(시정조치안)이 시장 경쟁성 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CMA는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하락이 예상된다며 독과점을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라고 대한항공에 요구했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안나항공의 합병이 런던과 서울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더 높은 가격과 더 낮은 서비스 품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영국 항공사가 인천~런던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 시장 경쟁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CMA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CMA는 향후 시장 의견 등을 수렴한 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영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과 유사한 항공 시장인 영국이 합병을 승인한다면 향후 EU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이 기업결합을 신고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총 14개국이다. 이중 터키, 대만, 호주 등 9개국 경쟁 당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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