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요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
2022-11-11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해 미국 경쟁당국이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영국 경쟁당국이 양사의 합병에 대해 기업결합 승인을 유예했는데, 미국 경쟁당국도 추가 심사를 진행키로 해 합병 절차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에 대해 당장 결정을 내리지 않고 추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말 미 법무부에 자료를 제출했다. 당초 미 법무부는 75일간 기업결합심사를 하겠다고 대한항공과 협의했기 때문에 11월 중순에 심사가 마무리돼야 했다. 그러나 미 당국의 입장에 따라 이 기한을 넘기게 됐다.
대한항공 측은 미 당국의 추가 심사에 대해 "(미 당국이) 양사 합병 이후 시장 경쟁성이 제한되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경쟁당국은 양사 합병에 대해 항공권 가격의 인상 및 서비스 하락 등을 우려해 심사를 보류했다.
미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노선이 많은 만큼, 기업결합에 따른 독과점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기 위해 심사기간을 연장했다는 분석이다. 미주 노선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대한항공 매출의 29%를 차지한 주력 라인이다.
대한항공측은 국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 등이 미주 노선 운항을 확대하면 시장 경쟁성이 제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 경쟁당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 관련 내용을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경쟁당국에서 요구하는 자료 및 조사에 성실히 임해 왔으며, 향후 심사 과정에도 적극 협조해 잘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장경쟁을 중요시하는 미국이 합병 이후 독과점 우려가 작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다른 주요국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불허하면 양사 합병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영국 등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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