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 유임…“위기 극복 적임자”

6년간 LG디스플레이 CFO 지낸 ’재무·전략통’
신종모 기자 2022-11-24 09:37:02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실적 부진을 겪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을 유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하는 등 위기 극복에 적임자로 판단했다. 아울러 일부 인원을 계열사에 전환 배치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조처를 취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그룹 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일명 ‘재무·전략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2008년부터 6년 동안 LG디스플레이 CFO를 지냈으며 지난 2020년 3월에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6조 7714억원, 영업손실 7593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도 48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낸 바 있다. 

이는 거시경제 여건의 급격한 악화에 따른 실수요 감소에 더해 세트업체들의 강도 높은 재고 감축과 재고 기준 강화의 영향으로 패널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변동성과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OLED 및 하이엔드 LCD’와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시에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대형 사업 부문에서는 질적 성장을 추진, 제품 고도화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의 기반을 마련한다. 65인치 이상 초대형 OLED와 게이밍 OLED 등 고객가치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을 확대하고 원가 경쟁력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시황 부진이 장기화되거나 더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사업 부문별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3일 임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LG화학 등 다른 계열사에 전환 배치를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신청에 따라 유동적이나 대략 200∼3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열사에 전환 배치는 사업 구조 재편 가속함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 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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