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가격 인상에 식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밀크플레이션 현실화 되나

홍선혜 기자 2022-11-21 17:21:14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지난 17일부터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남양유업, 동원F&B 등 주요 유업체들이 흰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유제품과 연관된 빵, 아이스림, 커피값이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 우유가 들어가는 식품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이 현실화 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7일부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L 가격이 6.6% 상승하면서 대형마트에서는 흰우유를 2710원에서 2800원대로가격을 높인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우유매대/사진=연합뉴스

매일유업, 남양유업, 동원F&B 등 다른 유업체들도 흰우유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매일유업은 900mL 흰 우유를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6% 인상했으며 남양유업도 흰 우유 제품 가격을 출고가 기준 평균 8% 올리고 가공유 제품 가격을 평균 7% 상승시켰다.

동원F&B 또한 유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려 동원의 대니쉬 더 건강한 우유 900mL 가격은 2490원으로 11% 오르게 됐다.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도 편의점 가격 기준 1500원에서 200원 올린 1700원으로 상승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유제품 값 인상 후 1년만에 재인상에 합류했으며 이달 중순 부터는 단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한다.

발효유 제품가도 연이어 인상하기 시작했다. 12월 1일부터 hy는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1500원에서 1600원으로, '메치니코프'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가격을 올린다.

hy관계자는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 제조원가 부담이 더욱 가중되었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품질개선을 통해 보다 건강한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당류·분유류 등 주원료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약 70% 이상 증가했다.

현재 우유값 인상으로 연관제품인 빵이나 아이스크림 등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 가격이 덩말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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