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본격 가동…"연 320만t의 석유화학제품 생산"

최형호 기자 2022-11-18 13:40:17
[스마트에프엔=최형호 기자] 에쓰오일(S-OIL)이 울산에 9조원가량을 투자하는 초대형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shaheen·매의 아랍어)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단일 사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다.

사진=에쓰오일

18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샤힌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을 의결했다. 이 회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로 구성된 ‘현대컨소시엄’과 샤힌 프로젝트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선정 계약도 체결했다. 공사비는 약 7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현대 컨소시엄은 앞으로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에틸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

샤힌 프로젝트는 2018년에 5조원을 들여 완공한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후속 사업이다. 울산 에쓰오일 공장 일대에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에틸렌을 비롯한 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연간 최대 320만t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전망이다.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시기에 맞춰 이뤄졌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의 대주주다.

아람코는 자회사인 아람코 오버시즈 컴퍼니(AOC)를 통해 에쓰오일 지분 63.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고부가가치 케미컬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스팀 크래커 설비 구축을 통해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 소재의 원료로 쓰이는 폴리에틸렌도 생산하게 된다.

샤힌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비중은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으로 향상된다.

또 샤힌 프로젝트는 폐열을 회수·재활용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건설 기간 중 하루 최대 1만7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3조원 이상의 울산 지역 건설업계 활성화 효과를 만들어 낼 전망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샤힌 프로젝트가 석유화학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에너지 효율성을 달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rhyma@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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